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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회사 수탁고 230조…전년비11.5%증가
금감원 "부동산 경기불황대비 건전성 집중감독"
2020-03-24 06:00:00 2020-03-24 06: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부동산신탁회사가 지난해 총 230조원의 수탁고를 올리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경기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4곳의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230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3조8000억원(11.8%)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토지신탁과 담보신탁이 각각 70조8000억원, 144조2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1%, 15.4% 늘어났다.
 
지난해 이들의 당기순이익은 48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79억원(5.5%) 감소했다. 기존 11곳의 영업수익 증가폭보다 대신자산신탁, 신영부동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 3개 신설사가 진입하며 이들의 영업비용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신설사를 제외한 11개사의 당기순이익은 평균 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1조303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52억원(7.0%) 증가했다. 영업수익 중에서 신탁보수는 7881억원으로 전체의 60.5%를 차지했다. 신탁보수 중에서도 토지신탁보수가 2721억원으로 전체의 80.5%로 집계됐다. 임직원 수가 늘어나며 판매관리비가 전년보다 22.5% 증가해 영업비용은 6591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신탁회사 14곳의 총자산은 5조603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9.0%증가했다. 자기자본은 3조2595억원으로 같은기간 21.6%늘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905%로 전년에 비해 49.0%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 증가 등 외형확대만을 위한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실있는 경영을 추구하도록 감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신탁회사 수탁고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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