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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압타머사이언스, 압타머로 바이오 신약·진단시장 공략
30일 수요예측 실시…코로나19 진단키트 수혜 '눈길'
2020-03-24 06:00:00 2020-03-24 06: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바이오벤처기업 압타머사이언스(Aptamer Sciences)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는다. 압타머사이언스는 바이오 소재인 압타머(핵산물질)를 기반으로, 바이오 신약·진단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앞세워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키트와 신약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기업공개(IPO) 시장의 부진을 떨치고 수요예측에서 선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압타머사이언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오는 30~31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8000원~2만3000원으로, 압타머사이언스는 내달 2~3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130만주며, 희망공모가로 예상한 공모금액은 234억~299억원이다. 상장 주관업무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압타머사이언스는 분자집게 일종인 압타머 기술을 이용해 진단제품과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기업으로, 현재 당뇨치료제와 항암제·암 조기 진단 제품 개발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압타머란 타깃 단백질과의 3차원적 결합을 통해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억제하는 생고분자 물질로, 항체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케미컬 항체(Chemical Antibody)라고도 불린다. 이는 화학적 합성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단백질·유전체 기반 바이오 소재로는 개발이 어려운 신약과 진단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게 압타머사이언스 측의 설명이다.
 
압타머사이언스의 매출 또한 압타머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압타머사이언스의 매출액은 4억800만원으로 전년동기(2억7600만원) 대비 47.8% 증가했다. 매출비중은 압타머 합성서비스가 68.1%를 차지하고 있으며 압타머 발굴 서비스는 31.9%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2억9200만원이다.
 
이와 함께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바이오 부문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과 임상시험, 생산시설 구축 등에 사용될 예정이며, 특히 올해부터 GMP(우수식품의약품 제조·관리기준) 시설 증설과 폐암 체외진단검사(IVD) 생산 신규설비를 취득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진단 키트와 관련한 연구·개발도 추진 중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최근 포스텍(POSTECH)과 압타머를 활용해 15분 이내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신속 진단법을 개발했다. 이는 임신 진단 키트처럼 색깔 변화만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며, 신종 바이러스에 모두 적용할 수 있어 검진뿐만 아니라 치료에도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압타머사이언스 측은 “현재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습식 노인성 황반변성, 췌장암 등 후속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에 있다”면서 “신약 개발 기술과 다지표 진단 제품 개발 기술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압타머 기술 플랫폼 (Aptamer Technology Platform)을 구축해 압타머 기반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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