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총선 맞수)서울 송파을, 최재성 vs 배현진…2년 만의 '리턴 매치'
'문재인 호위무사' vs '홍준표 키즈' 재격돌…2년 전과 다른 박빙 승부 예고
입력 : 2020-03-23 06:00:00 수정 : 2020-03-23 06:00:00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이번 4·15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자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4선의 최재성 후보와 MBC 앵커 출신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2년 만의 '리턴 매치'를 벌이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송파을 선거는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정권 안정론'과 문재인 정부를 평가해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의 대결 구도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는 경기 남양주갑에서 내리 3선을 했으며 2018년 6·13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시 한국당 후보였던 배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당시 최 후보는 54.41%, 배 후보는 29.64%를 얻었다.
 
2년 전 보궐선거에서는 최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지만, 이번 선거는 그때와 다르게 팽팽한 대결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시에는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하는 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이었다. 최 후보가 이제 막 임기를 시작했던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평가받았던 점도 승리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바른미래당 빅종진 후보가 출마해 15%의 보수 표심이 분산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자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최재성 후보와 MBC 앵커 출신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서울 송파을에서 2년 만의 '리턴 매치'를 벌인다. (왼쪽)최재성 후보·배현진 후보. 사진/ 뉴시스
 
이 지역은 소위 '강남 3구'에 속해 있지만,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진보 정당과 보수 정당의 후보들이 고르게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지역 내 표심은 연립과 다가구 등이 많은 석촌동과 삼전동 등은 진보 정당 후보 지지세가, 롯데월드를 중심으로 한 잠실 3동과 7동의 아파트촌은 보수 정당 후보 지지세가 더 강하다.
 
하지만 2019년 가락동에 1만 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헬리오 시티) 입주로, 고소득층·전문직이 상당수 유입되면서 정치 지형이 흔들리는 양상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표심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부유층에 속하지만 20~30대 젊은층도 대거 유입돼 표심이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알수 없어 예전과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아파트 값 상승을 막기 위해 부동산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문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점도 변수다.
 
강남권 부동산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정부 정책 기조에 반발한 표심이 보수 진영 후보에 표를 줄 것이라는 것과 유권자들이 원하는 부동산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여당 후보에게 표심이 갈 것이라는 분석이 갈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두 후보자가 당으로부터 단수 공천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배 후보가 최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판세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배 후보가 최 후보를 이기고 지난 선거의 패배를 설욕할지, 아니면 최 후보가 승리해 5선에 당선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최 후보는 지난달 28일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로부터 단수 추천을 받아 이 지역구에 출마하게 됐다. 배 후보 역시 지난 2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단수 공천을 받았다. 그는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직을 맡았고 당 공관위는 배 후보가 지난 2년간 한 지역 활동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그를 공천했다.
 
최 후보는 친문 핵심 인사와 '현역 프리미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연합 대표 시절 비주류와의 갈등으로 여러 정치적 고초를 겪을 때 문 대통령의 옆을 지킨 '복심 중의 복심'으로, 친문 지지층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기도 하다.
 
2017년 대선때 선거대책위원회 상황 본부 실장 등을 맡으며 문 대통령의 당선에도 기여했다. '힘 있는 여권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고가 주택 보유자를 겨냥, 1세대 1주택자에 한해 부동산세를 완화해주는 공약을 내세웠다. 20대 국회에서 14년 이상 실거주한 1세대 1주택자에게는 장기 보유세액 공제율 100%를 적용, 종합 부동산세를 사실상 부과하지 않는 내용 등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역구를 흐르는 탄천 도로 지하화 및 지상 공원화, 위례-신사 및 위례-과천선 노선에 중간역 신설의 성과를 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배 후보는 선거 패배 이후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2년 동안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바닥 민심을 다져왔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는다. 그는 2018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홍준표 키즈'로 불린다. 자신이 정권 심판에 앞장 설 '야당의 얼굴'이라는 점을 적극 어필한다는 복안이다.
 
선거 슬로건 또한 '국민 대변인'으로 내걸며 SNS를 통해 꾸준히 선거 운동 근황과 코로나19와 관련된 글을 올리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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