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톱' IPO시장…4월 이후 일정표 '공란'
증권신고서 제출·신규 예심청구 '뚝'…IPO대어 상장도 미정
입력 : 2020-03-18 01:00:00 수정 : 2020-03-18 01: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기업공개(IPO)시장을 위축시킨 것은 물론 흐름마저 바꿔버렸다. 연초 이후 상장 추진이 본격화 될 시점이지만 증권신고서 제출도, 신규상장 예비심사 청구도 끊겼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30~31일 압타머사이언스의 수요예측을 끝으로 당분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일정이 없다(스팩 제외). 이번주 18~19일 에스씨엠생명과학, 23~24일에는 노브메타파마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들 기업이 공모청약을 거쳐 4월 초 상장하는 것 말고는 아직까지 다른 수요예측 일정이 없다.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악화되자 기업들의 IPO 추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미 메타넷엠플랫폼, 센코어테크, 엘에스이브이 등은 공모 일정을 철회했다. 상장을 강행하는 기업들은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을 진행해야 한다. 노브메타파마, 압타머사이언스 등은 공모 일정을 한 차례 미뤘다. 
 
증권신고서 제출도 뚝 끊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규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은 지난달 21일 압타머사이언스가 마지막이다. 
 
상장의 첫 단계인 예비심사 청구도 지난 3월6일 '에이프로' 이후로 멈췄다. 스팩을 제외하면 이달 들어 신규상장 예심을 청구한 기업은 에이프로 1곳 뿐이다. 
 
통상 IPO시장은 연말연초에 한산하지만 전년도 온기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예심을 청구하는 기업들이 나오면서 본격화된다. 이 때 상장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4~5월쯤 승인을 받으면 2분기에는 IPO를 진행하게 된다. 올해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돌풍이 불면서 소부장 패스트트랙을 통한 상장기업이 연초부터 쏟아졌으나, 소부장 기업 상장도 현재 상황으로는 에이프로가 마지막이다.
 
올해 기대했던 대어급 기업의 상장도 미뤄지는 분위기다. 당초 카카오뱅크, 호텔롯데, 현대카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IPO 대어들이 기대를 모았지만 당장은 공모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상장 추진 시점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1~2월 IPO를 진행한 기업들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평균 900:1을 넘어가며 최근 3년 중 가장 높았지만, 공모 흥행 분위기를 반영한 수치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종목 중 기관의 수요 대비 상장기업 수가 적어 오히려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서 SK바이오팜(2019년 12월30일), 미투젠(2019년 10월24일), 엘이티(2019년 12월26일) 등은 거래소의 예심을 통과했으나 공모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IPO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처럼 상장이 몰려서 공모일정을 철회하거나 미루는 것이 아니라 공모시장 분위기 때문에 상장을 추진하기가 어렵다"며 "앞서 상장을 진행한 기업들도 (코로나19로 인해)기관 설명회 일정을 잡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는데,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기업공개(IPO)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자 신규 예비심사 청구, 증권신고서 제출 등이 뚝 끊겼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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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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