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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효과에 수출물가 다시 상승
한은,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수입물가는 유가급락으로 하락
2020-03-13 06:00:00 2020-03-13 06:0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지난달 수출물가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한 달 만에 소폭 올랐다. D램 반도체 가격은 환율 영향을 제거해도 0.2% 오르면서 1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7.90(2015년 100 기준)로 전월보다 1.2% 올랐다. 지난 1월 96.75(-0.7%)으로 하락 전환한 이후 다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월 대비 2.5% 오르면서 수출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으로 집계돼 환율 변동에 따라 달라진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2월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1.1%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2.3% 올랐고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와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 물가도 같은 기간 1.2% 상승했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는 각각 2.8%, 10.7%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 D램 물가는 0.2% 상승, 지난 2018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경유(-12.2%), 휘발유(-7.2%) 등의 석탄 및 석유제품 물가가 8.1% 내렸다. 지난달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54.23달러로 전월 64.32달러보다 15.7% 떨어졌다.
 
유가하락 영향을 받은 수입물가지수(106.52) 역시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3.4% 하락폭을 보였다.
 
광산품 등이 내려 원재료 물가가 6.9% 내렸다. 중간재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8%)와 전기장비(2.5%)가 올랐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8.4%) 물가가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품목들은 각각 1.6%, 1.3% 상승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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