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박소영
출연 :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
- 벤처기업협회가 출범한 지도 벌써 15년이 흘렀습니다. 벤처기업협회는 무슨 일을 하고 있고, 그 동안 벤처기업협회가 국내 벤처 생태계 조성에 어떤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시는지요?
▲저희 벤처기업협회가 만들어진 지 15년 정도 됐는데, 대한민국 벤처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95년 발족된 단체로 대한민국 벤처역사의 산 증인입니다. 그동안 벤처산업의 인프라구축을 위해 벤처산업발전의 근간인 벤처특별법 발족 및 연장 유도 및 코스닥 시장 발족에도 주도적인 역할 수행했구요. 창업에도 도움을 주고 있고, 벤처 버블 이후에는 벤처 건전화를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 또 지속적인 벤처업계의 발전을 위해 대정부 정책건의, 벤처위상강화 및 벤처에 특화된 다양한 대회원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황 회장님께서 회장으로 오신 지 이제 3개월 정도 지났는데요. 요즘 계획과 방침이 궁금하다.
▲먼저 벤처기업에 대한 정의가 필요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벤처기업이란 남녀노소, 기업의 크고작음에 구분이 되지 않고, 창조적인 혁신적인 명품을 만들어서 세계시장에서 1등 하겠다는 도전 정신을 가진 기업이 벤처기업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싶다.
이런 기업들이 15년, 20년 정도 성장해왔는데 훌륭한 일을 한 기업도, 그렇지 못한 기업도 있다. 이제는 벤처의 새로운 문화를 다시 만들어야 할 때다. 새로운 문화 중 첫번째가 우리나라 산업 성장은 그동안 제조 기술 기반을 둔 양산산업의 성공이었는데 앞으로는 창조적인 명품을 만드는 중소 중견 기업이 강한 나라여야지 선진국이 되지 않나. 창조적인 명품을 만드는 기업은 벤처기업이 되지 않을까 한다. 창조적인 명품 만드는 기업이 되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구요.
벤처의 육성은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4'57" 벤처 창업이 쉽게 할 수 있도록 벤처의 창업도 쉽게 할 수 있고, 창업한 기업이 무난하게 성장할 수 있고 자금조달도 할 수 있고, 기술 대 기술의 융합, 기술 대 마케팅의 융합, M&A의 관계를 쉽게 할 수 있는 장터가 필요한데 7일 장터를 만들어서 쉽게 창업할 수 있고, 멘토도 받고 멘토도 할 수 있는 그런 7일 장터도 운영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최근 제2의 벤처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12년 만에 벤처기업 수가 2만개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초기 벤처의 경우 투자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내 엔젤 투자가 왜 활성화 안되는 것으로 보시나요?
▲저도 1인 벤처로 창업한 적이 있구요. 엔젤과 기관 투자가 있는데, 구분을 해야 한다.
엔젤투자는 창업 초기에 기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큰 금액의 투자가 아닌 소규모의 투잘, 멘토를 기반으로 한 5년 이상의 기업을 성장시키고 일반 사람을 기업가로 성장하는 철학을 멘토시켜주면서 기업을 만들어주는 게 엔젤투자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어느정도 기업이 만들어지고 난 단계 이후에 기관 투자자가 투자를 해서 대량생산을 하고, 상장 준비를 하고, 또 기업 대 기업의 M&A를 하는게 기관투자여야 하는데, 엔젤과 기관 투자의 목표도 틀리고 조건도 틀려야 하는데 그걸 명확하게 하지 않으니까, 활성화가 안되지 않나. 지금부터라도 엔젤과 기관 투자의 차이를 구분 시켜주고 엔젤 투자의 기본은 멘토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한편 견고하게 성장한 스타벤처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연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서 1조원으로 올라서는 것이 벤처기업계의 새로운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책적으로 가장 필요한 점을 꼽는다면요?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특히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건 R&D와 마케팅입니다. 이제까지의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기업의 목표는 선진국에서 개발되어 있는 제품을 좀 더 좋게 싸게 만들어서 대기업과 협력 상생하는 게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다보니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많고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데 문제가 많았다.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건 창조적인 명품을 만들어서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이다. R&D 지원이 중요하다. 이제까지는 대기업과 상생하기 위한 R&D정책이었는데 앞으로는 세계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조적인 명품을 만드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 마케팅에서는 대기업과 상생하는 마케팅에서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마케팅 지원 전략이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
- 상생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대기업과 중소벤처 간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하는 게 바람직할지요?
▲저는 상생이라는 단어는 좋은 말인데, 대기업에게는 좋은 말인데, 중소벤처기업에는 썩 좋은 단어는 아니다. 중소기업의 목표는 성장이다. 공동 성장이어야 한다. 이제까지는 상생 모드에서 공동 성장의 모드로 바꿔야 하지 않나. 이제까지 상생하는데 문제점이 많이 있지 않았나?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거래 관계상 많은 애로를 느끼고 있는데, 대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익을 남기고 경쟁을 해야하니까 코스트 다운은 필수적인데, 코스트다운의 대부분을 중소기업한테 책임을 지워져 왔던 것 같다. 이런 건 분담을 하고, 코스트 다운은 다른말로 R&D다. R&D해서 코스트다운은 두 회사가 다 공동성장을 할 수 있는데, 시간을 안주고 코스트 다운하는 건 고통이죠. 이런 시간을 주면서 코스트 다운 하는 관행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회장님께서 일궈오신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주성은 여러번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저력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 주성을 이끌어 오시면서 지켜온 경영원칙들은 어떤 것입니까?
▲기업은 항상 위기고, 항상 어렵다. 저희 주성도 그런 기업과 똑같았고, 특별히 어렵고 좋았다 말할 수 없지만, 조금 더 고통이 있었고, 그 고통을 극복한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창업초기부터 창조적인 명품을 만들어서 세계 1등 하겠다는 생각하고 창업을 했다. 그랬기 때문에 어려운 걸 극복할 수 있지 않나. 많은 기업들이 이익 창출 위해서 기업 하고 있는데, 이익 내려고 기업을 운영하다가 어려워지면 회복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불가능에 가깝지만. 세계 1등 명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업이 어려워지면 다시 제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저희는 창조적인 명품을 만들어서 1등 하려고 했기 때문에 어려운 순간은 많았지만 그 시간만 극복하면 좋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기업이 1등, 명품하겠다는 기업의 철학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나 합니다.
-주성의 사업영역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는 서로 연관성을 띠고 있는 듯한데요. 주성의 핵심역량은 무엇이며, 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어떤 데 초점을 맞추고 계시는지요?
▲저는 항상 제가 생각하는 건 기업의 경쟁력은 지식이나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인프라다. 기업이 갖고 있는 훌륭한 문화, 이게 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지식은 기술은 오래가지 못한다. 길어야 6개월정도면 경쟁회사에 추월당하고 마는데, 저희는 창조적인 기술을 개발하면서 우리 기술은 카피하기 쉽지만 우리의 인프라를 카피하기는 힘들거든요.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는 성장을 기본으로 앞으로도 인프라 육성을 위해 일을 할 예정이다.
저희 회사의 가장 큰 단점 중의 하나인데, 중소기업의 단점 중의 하납니다. 기업이 성장하는데는 기술이 1등이면 1등하는 줄 아는데 초기에는 중요하지만 2단계 성공을 위해서는 마케팅의 1등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마케팅의 1등을 하기위해서 전략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우리 투자자 여러분들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하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투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기업을 하다보면 이익이 많을 때도 있고 적을 때도 있다. 이익을 내는 회사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인가 아닌가 중요하고, 창조적인 회사인가 아닌가도 중요하다. 창조적인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찰나적으로는 어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기업인데, 그런 기업한테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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