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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의 제왕’ 쟈니 윤, 향년 84세로 사망
2020-03-10 15:56:27 2020-03-10 15:56:27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국내 방송계에 미국식 토크쇼를 처음 도입한 재미교포 출신의 코미디언 쟈니 윤(본명 윤종승)이 사망했다. 8일(미국시간) 오전 4시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84세.
 
193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뒤 영화배우와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끌었다. 동양인 최초로 당시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자니 카슨의 더 투나잇 쇼’에 출연하며 미국 내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쟈니 윤. 사진/뉴시스
 
국내에선 1989년부터 1990년까지 KBS2에서 방송된 ‘자니윤쇼’를 진행하며 당시로선 생소한 토크쇼를 처음 방송계에 안착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돼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임기 종료를 직전 뇌출혈로 입원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치료에 전념해 왔다. 이후 치매로 고통 받으며 LA의 한 요양시설에서 생활해 왔다.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시신은 미국의 한 대학병원에 기증되며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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