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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더 '꽉'…대한항공, 외국인조종사도 무급휴가
2020-03-10 15:46:47 2020-03-10 15:46:47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대한항공 외국인 조종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무급휴가에 들어간다. 전체 운항 횟수의 80% 이상을 멈추는 등 항공사 운영이 마비되자 이런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외국인 조종사 390여명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자 최근 휴가를 내겠다는 의사를 회사에 전했다. 회사 또한 코로나19로 한국에서 체류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외국인 조종사들이 많아지자 무급휴가 희망자를 받기로 했다.
 
아울러 객실 승무원 희망휴직자도 추가로 받는다. 대상은 만 2년 이상 근속한 직원으로 희망자는 이달부터 6월까지 1~3개월간 휴직할 수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상직 직원과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이미 한 차례 단기 희망휴직자를 받은 바 있다.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124개 노선 중 89개를 운휴한 상황이다. 운항 횟수는 920회에서 80% 이상을 줄였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전날 임직원에 보낸 메일을 통해 "회사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시기인 IMF 경제위기 때도 공급을 18% 정도만 감축했던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 심각성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황이 장기화하면 회사의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내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로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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