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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율 60% 육박…“12·16 대책 영향”
2020-03-09 15:59:54 2020-03-09 15:59:54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올해 1분기(1월부터 3월9일까지)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서울내 고가 아파트에서 가격이 빠지면서 전세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부동산정보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이날까지 올해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59.9%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56.9%에서 3%포인트 상승했다.
 
준공 2년~3년 이내 기준 신축 아파트는 전세가율 상승이 더 두드러졌다. 지난 2018년 입주를 진행한 신축 아파트는 1분기 전세가율이 65%로 지난해 4분기 54.2%에서 10%포인트 가량 올랐다. 반면 준공된 지 3년이 넘은 아파트는 전세가율이 같은 기간 3%포인트 상승해 신축단지보다는 오름폭이 작았다.
 
전세가율 상승은 경기권에서도 나타났다. 경기도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지난해 4분기 68.2%에서 올해 1분기 71.5%로 상승했다. 다만 서울과는 달리 준공 3년 초과 아파트가 전세가율을 끌어올렸다. 신축 단지는 71.5%에서 68.6%로 하락한 반면 준공 3년 초과 아파트는 68.1%에서 71.5%로 올랐다. 
 
이 같은 전세가율 상승은 정부 부동산 규제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격 선도 아파트나 입지가 좋은 신축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매매가격이 12·16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하향 조정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전세가율 상승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여유가 있어 전세 시장은 안정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매매가격 하향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별 전세가율 비교. 자료/직방
 
준공 3년 이내 아파트와 3년 초과 아파트 전세가율 비교. 자료/직방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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