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특위, 병상확보에 여야 한목소리…'한국판 팡창' 필요성도
중대본, 환자 대비 병상 부족 실정 보고…국회 연수원 활용 목소리
2020-03-05 14:53:17 2020-03-05 14:53:17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여야는 5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구·경북 지역 조치로 병상 부족 문제 우선 해결을 요구했다. 이들은 확진환자가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정부가 병상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코로나19 관련 대구 지역 병상 현황 및 대응 계획' 보고를 받았다.
 
중대본의 보고에 따르면 3일 기준 대구 지역 내 코로나19 치료 가능 병상은 대구 내 8개, 대구 외 10개 병원 총 1803개를 확보해 75.9%인 1369병상을 이용 중이다. 가용 병상은 434개로 환자수 대비 병상은 부족한 실정이다.
 
중대본은 또 코로나19 환자의 증가에 따라 대구 지역 전체 확진자 대비 입원 비율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14일의 잠복기를 고려했을 때 향후 1~2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코로나19 특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한국판 '팡창의원'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이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환자가 급증하자 팡창의원 건설이 열흘 만에 이뤄지며 1000병상을 갖춘 병원이 등장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입원치료도 받지 못하고 대기하다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병상 확보 문제가 대두된 바 있다.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생활치료센터를 만들어 입소하겠다고 한 것은 뒤늦은 결정이지만 잘한 결정"이라며 "그러나 이것만으로 부족한 게 아닌가. 입원 대기환자가 계속 늘어나는데 많은 의원이 지적했지만 팡창의원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광수 민생당 의원도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된다고 하면 다른 지자체에서 받아 줄 수 없는 형편으로 갈 수도 있는 것"이라며 "미국의 야외 컨테이너 병동을 모방한 팡창의원, 그 병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 우한의 야전병원이 엄청 멋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생활치료시설을 만들어서 하는 것과 같은 의미가 아니냐"며 "오히려 경증확진자에 대해 훨씬 인권적으로 접근하는 대안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국회가 모범적으로 나서 국회 연수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순례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회가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원도 고성에 (국회) 연수원이 있는데 규모가 리조트급으로 상당히 크다. 이것을 먼저 개방해 경증환자라도 이곳에 격리수용할 수 있도록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진표 국회 코로나19 특위 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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