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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개학 또 연기...학생·학부모·학교 발만 동동
2020-03-04 17:08:50 2020-03-04 17:08:5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국 모든 유치원과 학교의 개학이 3주일이나 미뤄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원래대로라면 그저께부터 새학기에 임했어어야 할 교육 당사자들은 혼란에 빠진 상황인데요.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 자세히 살펴드리겠습니다. 신태현 기자!
 
일단 개학 연기로 혼란스러워할 분들로 가장 먼저 학부모들이 떠오를 텐데요. 어떤 상황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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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개학일이 이번달 23일로 미뤄지면서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어떻게 케어해야 할지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맞벌이 부모는 이른바 조부모 찬스, 연차, 무급, 재택근무 등 갖은 수단을 사용하지만 남은 기간이 너무 길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긴급 돌봄교실로 보내는 가정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감염 우려 등의 이유로 외면받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이 지치면 감염 우려를 안고 보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돌봄도 돌봄이지만 학습이 제대로 될 것이냐는 우려를 안 할 수가 없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단순하게 나누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돌봄 문제가 비교적 더 크다면 고학년부터는 학습 문제가 큽니다. 집에 혼자 남겨두고 부모가 나갈 여력은 좀 더 있지만, 혼자서 온라인 교과서를 착실하게 들여다본다든지 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직 담임선생과 학생들은 얼굴도 보지 않아, 교사의 연락처가 학부모 학생들에게 배부가 제대로 안된 상황입니다. 학습에서 궁금증이 생겨도 학부모, 학생들이 물어볼 곳이 없다는 이야기기도 한데요. 이번주에 담임 배정과 교육과정 계획 안내, 자율형 온라인 콘텐츠 제공 등이 제대로 이뤄지느냐가 일단 관건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사 등 학교에서 일하는 종사자들도 고통스러운 것은 마찬가지겠죠?
 
[기자]     
 
네. 크게 상시근무자와 나머지 근로자로 나눠서 다른 이유로 고민입니다. 학교에 따라서는 모든 교사들이 출근해야 해서 감염 우려가 있고, 상시근무자 중 돌봄교사도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이 마땅히 없다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원래 방학에 근무를 하지 않는 비정규직들은 개학이 연기되면서 생활고가 연장된다고 토로합니다. 서울 기준으로 3주 동안 141만원의 월급이 깎이는 꼴이라고 하니까요. 물론 학교가 방학을 줄이면 삭감된 월급을 다시 받게 됩니다만 몇 개월 후의 일입니다. 그래서 서울 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조들은 오늘 오후에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복무차별 시정, 안전대책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앵커]   
 
학원 중에도 정부 권고 등의 이유로 쉬는 곳들이 상당한데, 이번에 또 개학연기와 함께 코노라 19는 확산 일로라 고민이 크겠습니다?
 
[기자]     
 
이미 신학기 특수를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 비용이 나가는 학원가는 정부에게 대책을 촉구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일단 오늘 발표된 추경에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3조2천억원이 포함된 만큼, 이게 학원가에 얼마나 돌아갈지도 봐야할 듯합니다.
 
지금까지 정치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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