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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대구·경북 대응 위해 코로나19 중등도 환자 25명 전원조치"
대책단 "코로나19 병상 부족 대비"…"유행 최소화, 완화 전략 필요"
2020-03-04 16:58:49 2020-03-04 16:58:49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높은 감염력과 지역감염 발생으로 병상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도는 대구·경북에 대한 국가적 대응을 위해 중등도 환자 25명에 대한 전원조치를 4일 결정했다.
 
도는 ‘경기도형 확진자 건강관리시스템’ 구축·운영을 추진하고, 확진자 건강관리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확진자의 건강관리 방식을 효과적으로 분류하고, 병원 전 단계부터 병원 후 단계까지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확진환자는 5328명, 도내 확진환자는 102명이다. 지역별로는 수원 18명, 용인 10명, 부천과 이천 각 9명 등 도내 18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환자를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 관련 확진자가 28명이고, 신천지와 관련된 확진자 수는 26명으로 나타났다.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이 4일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긴급 대책단은 코로나19의 범유행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감염병 대응을 위해 기존 경기도 코로나19 위기대응센터를 개편한 것이다. 대책단은 코로나19의 일일 발생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도와 협의하고 있다. 현재 도는 국가지정 3개 및 공공의료기관 5개, 성남시의료원 1개 등 9개 병원에 139개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가용병상은 53병상이다. 도내 타 시·도 입원 확진환자는 10명이다.
 
도는 향후 중증도 분류 플랫폼 및 자원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의료인이 배치된 안심콜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확진자 건강관리기준(안)도 마련한다. 보건소 직원 등이 전화·방문을 통해 쉽게 측정할 수 있는 값을 활용한 임상적(중증도) 분류 기본 기준안 마련,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임승관 공동단장은 “현 코로나19의 진행 상황은 소규모에서 대규모로 확산되는 중간단계로 지역사회 확산 대응을 위한 유행 최소화, 완화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며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확진자를 관리하고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가정건강관리서비스도 운영한다. 확진자 중 건강하고 경증인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 전 또는 병원 후 단계에서 가정 자가격리를 하도록 해 관할 보건소를 통한 물자지원, 매뉴얼 교육 및 안심콜센터를 통한 환자 상태 확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고양시 주교동 내 공용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방식 선별진료소인 ‘고양 안심 카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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