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라도"…코로나 확산에 이중고 겪는 자영업자
외식업계 고객수 32%·편의점 매출 20~30% 감소
2020-03-04 14:14:56 2020-03-04 14:14:56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코로나19' 확산에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가뜩이나 쪼그라든 소비심리로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코로나 감염 우려에 외출을 꺼리면서 편의점·식당 등을 찾는 발걸음도 줄고 있다. 매출 급감으로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한 자영업자들은 폐업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다.
 
4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한 외식업계 코로나19 영향 모니터 3차 조사 결과를 발표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발생(1월20일)에 비해 고객수가 32.7% 감소했다. 일부 지역은 일일 고객수가 무려 47.5% 빠져 매출이 반토막 났다.
 
하룻밤 자고 나면 확진자가 수백 명씩 쏟아져 나오면서 식당이나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공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역과 업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매출이 평소의 90%가량 줄었다는 점포들이 수두룩하다. 이에 인건비 지출이라도 줄이려고 직원 없이 홀로 점포를 지키는 점주들이 늘고 있다.
 
서울 합정동에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며칠째 손님 발길이 끊긴 매장을 홀로 지키고 있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매출이 반토막 났다"면서 "생활비는 고사하고 임대료라도 낼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라고 토로했다.
 
편의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비해 편의점 하루 매출이 20~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인구가 많았던 상권 내 점포는 최대 50%까지 매출이 급락했다.
 
편의점 점주들은 코로나 공포가 확산되자 아르바이트생들까지 연이어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면서 인력난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전망도 어둡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외식업 피해가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사태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다시 외식업계는 매출액이 평균 34%가량 감소하는 피해를 입었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확진 환자가 다녀갔던 점포가 짧게는 하루 길게는 사흘씩 휴점하면서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태이고,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하며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외식업 피해가 메르스 사태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게를 잠정 휴엄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음식점 입구에 부착되어 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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