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소재 롯데손보는 본사 임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손보 본사 전경. 사진/롯데손보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본사 인력 100명을 선별해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본사 업무가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본사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대구 지역의 경우에는 외근 자제 권고가 내려졌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3일 코로나19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업무연속성 유지계획(Business Continuity Plan)'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BCP는 △본사 선별 재택근무 △콜센터 분산 배치 운영 △사무실 방역 및 임직원 관리 등 예방 조치를 핵심으로 한다.
우선 서울 중구 소재 롯데손보는 본사 임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임직원 100명은 본사 58개 부서에서 팀 기준으로 2~3명씩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재택근무한다.
또 서울역에 위치한 본사 콜센터 직원 300명 중 40명을 선별해 대림역 콜센터로 분산 배치했다. 이를 위해 대림역 콜센터에는 별도의 사무공간을 확보했다. 콜센터가 대고객 상담 업무를 맡은 만큼 비상시 발생할 수 있는 고객 혼란을 사전에 대비하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선별 재택근무와 인력 분산 배치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손보 본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본사 임직원이 감염될 경우 방역 작업과 건물 폐쇄로 본사가 수일동안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지 못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롯데손보는 코로나19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본사 건물은 방역 소독을 완료한 상황이다. 본사 외에도 고객지원팀, 하우머치 신도림센터, 대구 사무실, 대전 사무실, 경주 사무실 등은 방역 작업이 진행됐다.
출근 시 각 부서장은 전 임직원의 체온을 측정하고 일별 관리 대장을 작성하고 있다. 마스크 미착용자의 사무실 출입은 전면 통제된다. 전 임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며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임산부나 의심 증상자 등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재택근무를 이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지역에는 외근 자체를 자제하라는 권고를 강력하게 내렸다. 대면업무가 주로 이뤄지는 보상업무조차 병원 등과의 업무 시에는 전화를 통해 처리하라는 방침이다. 현재 롯데손보 대구지점이 위치한 영남일보 빌딩에 확진자가 발생해 오는 4일까지 폐쇄 조치된 상황으로 오는 5일부터 업무가 재개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컨트롤 타워인 본사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제 하에서 마련됐다"며 "확진자가 발생하고 나서야 뒤늦게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사후 약방문과 같은 조치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는 데 회사 내부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이번에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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