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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현행 1.25% 유지
4월 금통위서 인하 가능성↑
2020-02-27 09:54:30 2020-02-27 10:25:4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많지만, 아직 경제적 충격을 평가하기 이르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은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째 금리동결을 결정했다.
 
이번 금리동결은 현행 기준금리 1.25%가 이미 역대 최저 수준이고, 한 번 더 금리를 내리면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이주열 한은 총재도 금리인하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총재는 지난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금리인하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영향에 대해서도 "아직 예단하기 이르고 정확한 지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금통위 회의에서는 추가 금리인하가 부동산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를 부추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해 가계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160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확진자가 급등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당장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은이 지난 25일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인 7.3포인트 하락했고, 기업들의 업황지수도 10포인트 급락하며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상황 추이를 면밀히 살피면서, 오는 4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하와 관련한 추가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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