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무역지수 일제히 하락…교역조건 26개월째 악화
수출물량 반짝 상승 뒤 2.9%↓, 수출금액은 14개월간 하락세
입력 : 2020-02-26 12:25:07 수정 : 2020-02-26 17:11:3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1월 수출입 무역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지수도 26개월 간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06.00(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보다 2.9%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수출물량지수는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며 7.7% 올랐지만, 1월 다시 상승세가 꺾였다. 지수는 지난해 2월 94.0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6.6%) 수출은 선전했지만 운송장비(-18.9%), 화학제품(-6.7%) 등이 부진했다. 
 
수출금액지수도 9.4% 하락, 99.29로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월(-1.0%) 하락폭을 줄였지만,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역시 운송장비(-19.5%)와 화학제품(-12.6%), 제1차 금속제품(-12.3%) 등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수출입물량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한국은행
 
수입무역지수 역시 물량지수와 금액지수가 모두 악화됐다. 1월 수입물량지수는 113.39로 전년 동월 대비 4.1% 하락했다. 전월 4.7% 상승에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수입물량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45.3% 증가했지만 제1차 금속제품(-20.4%), 기계 및 장비(-19.3%) 등의 품목들에서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이후 하락세를 벗지 못한 수입금액지수는 1월에도 118.38을 기록하며 5.8% 내려갔다.
 
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6.7%)이 수입가격(-1.8%)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해 89.72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5.0% 떨어졌고, 26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및 수입상품의 1단위 가격 간 비율로,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준다. 교역조건지수 하락은 수출로 벌어들인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이 줄면서 교역조건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소득교역조건지수(95.10)는 수출물량지수(-2.9%)와 순상품료역조건지수(-5.0%)가 모두 하락해 같은 기간 7.8%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까지 1월 지표에서 코로나 사태 여파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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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창현

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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