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보험업계…금리인하 관측 더해 '전전긍긍'
입력 : 2020-02-26 15:22:06 수정 : 2020-02-26 15:22:06
서울 강동구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진료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보험사들이 비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이차역마진 부담까지 가중될 상황에 놓였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금융업계에 퍼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크다는 이유다. 
 
보험사들은 기준금리 인하 관측 우세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저금리 기조 하에서 보험사의 자산운용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소비자에게 향후 지급할 보험금과 환급금 적립에 적용되는 부담이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이차역마진 부담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 생명보험사들은 1990년대 고금리 시절에 팔았던 연 6% 이상의 금리 확정형 상품 비중이 높다. 고금리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은 고정돼 있는데 자산운용수익률은 3%대까지 떨어져 단순 계산으로도 최소 3%대의 역마진이 발생한다.  
 
금리 인하로 채권가격이 올라가면 기존에 보험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평가 이익이 높아져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하지만 만기가 끝난 채권을 재투자하는 경우에는 저금리로 수익 구조가 불리해지는 부정적인 부분이 크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 사업비 절감 등 노력을 그동안 했지만 금리가 또 내려가는 것은 견디기 힘들다"며 "이미 코로나19 여파로 2월 대면 채널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을 텐데 금리 인하 악재까지 대책 마련이 힘들다"고 말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린다면 보험사의 공시이율 하락은 본격화 할 수밖에 없다. 공시이율은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과 국고채, 회사채, 약관대출 등 시중금리를 반영해 매달 결정된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고객이 지급받을 보험금은 적어지고 보험료는 올라간다. 
 
한편 손해보험사의 평균 공시이율은 지난해 12월 1.91%, 전월 1.87%, 이달 1.84%로 하향 조정됐다. 생보사의 평균 공시이율은 지난해 12월 2.45%에서 올해 1월 2.46%, 이달 2.46%를 유지하고 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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