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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심재철 등 코로나19 '음성'…한숨 돌린 국회
국회 의사일정 26일부터 재가동…당분간 국회 내 공식활동 최소화 전망
2020-02-25 14:43:23 2020-02-25 14:43:2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국회가 감염 우려가 제기됐던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국회는 방역작업을 마치고 26일 정상적으로 재가동되면 잠정 연기됐던 본회의 등의 일정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은 25일 심재철 원내대표와 전희경·곽상도·송언석 의원 등이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공지했다. 전날 심 원내대표와 함께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황교안 대표도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통합당 소속 관계자들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가 이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임시 폐쇄된 점을 감안하면 통합당도 일단 한시름 놓은 분위기다.
 
2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합당은 대부분 의원이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정치 일정을 재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를 찾아 방역 봉사활동을 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등 현장 점검 위주의 일정을 소화했다. 황 대표 측은 "황 후보는 당대표이자 우한 코로나19 특위위원장으로서 당 대책을 관장하는 등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도 이날 공식적인 국회 일정 없이 지역구를 찾았다.
 
앞서 국회는 지난 19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다녀간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비상이 걸렸다. 심 원내대표 등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국회는 본관과 의원회관, 도서관, 의정관, 어린이집 건물을 전날 오후 6시부터 순차적으로 방역을 시작해 26일 오전 9시까지 폐쇄했다.
 
국회 의사일정은 이르면 26일부터 정상화 될 예정이다. 전날 취소된 본회의도 26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2월 임시국회는 교섭단체 원내대표 연설만 진행된 상태다. 본회의에서는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과 함께 국회 정보위원장·교육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선출,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국회 코로나19대책특위 구성 등의 안건 처리가 예정돼 있다.
 
다만 코로나19가 확산 추세에 있는 만큼 국회 내 공식 활동 일정에는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식 행사는 최소화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 사무처에서는 의원회관 등에서 열리는 다중밀집행사를 자제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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