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고정금리 1년새 0.5%P↓…코로나19 등 금융 불확실성 영향
입력 : 2020-02-24 15:52:45 수정 : 2020-02-24 15:52:45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며 1년 새 0.50%포인트 떨어졌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이례적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추가 기준금리 인하설까지 나오고 있어 대출자들의 계산이 더욱 복잡해졌다.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국민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 전환) 주담대 금리는 2.30~3.80%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3~4.33% 대비 금리 상단 기준 0.53%포인트 낮다. 국민은행의 혼합형 금리는 올해 8월 사상 최저인 2.13∼3.63%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2.30%대로 다시 내려갔다.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매일 바뀌는 다른 은행의 경우도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기준 신한은행의 혼합형 금리는 2.65~3.66%로 전년 대비 금리 상단 기준 0.46%포인트 낮다. 이 기간 우리은행이 2.52~3.52%, 농협은행 2.36~3.77%으로 0.53%포인트 내려갔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은 2.424~3.724%로 금리 상단이 0.526%포인트 낮다.   
 
통상 고정금리 대출은 은행이 금리변동 리스크를 피하는 이유로 변동금리보다 이자율이 높다. 금리를 고정하는 5년 사이 기준금리나 시장금리가 올라가더라도 금리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8년말부터 고정금리가 기준 삼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민평평균 기준)는 지난 21일 기준 1.464%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53%, 2018년 2.777%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참 아래다.
 
고정·변동금리의 금리 차는 올해 7월 새 코픽스(COFIX) 도입에 따라 줄어들었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국민은행의 고정·변동금리의 금리 차이는 0.45%포인트로 지난달 17일 0.30%포인트까지 좁혀졌으나 다시 벌어진 상태다. 새 코픽스 도입 전달(6월17일 기준)에는 0.90%포인트까지 벌어졌었다.
 
또 코로나19에 시중금리가 덩달아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도 대응 수위를 최고조로 높인 만큼 금융투자업계는 한국은행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하론도 고개를 들고 있어 안전 자산인 채권의 가격은 올라는 추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상환시기 등을 고려해 당장에 저렴한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고 대환하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지난해처럼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등의 정책상품을 기다려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며 1년 새 0.50%포인트 떨어졌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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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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