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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중국 성장률 6.0→5.6% 하향…"코로나19 타격"
세계경제 전망치도 0.1%포인트 낮춰 3.2%
2020-02-23 15:06:19 2020-02-23 15:06:1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6%로 낮췄다고 발표했다. 세계 경제성장률도 3.2%로 당초보다 하향 조정됐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예상된 시나리오에 따르면 중국의 2020년 경제성장률은 5.6%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IMF가 지난달 월간 보고서에서 전망한 6.0%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현재 시나리오에서는 중국 경제가 2분기 정상화하고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비교적 미미하고 단기적일 것"이라며 "세계 경제성장률도 0.1%포인트 수준 하락해 3.2%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MF는 지난 1월 올해 세계 경제가 3.3% 성장하며 지난해 2.9%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성장률이 더욱 수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커서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며 "그 영향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중국 등 코로나19 영향권 내 나라들이 얼마나 신속히 정상으로 돌아오느냐에 따라 여러 시나리오가 실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IMF는 G20 회의를 앞두고 발간한 보고서에서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재정적 여력이 허락하는 한 적극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주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재정 여력이 충분한 국가로 한국과 호주, 독일 세 나라를 꼽았다. 한국의 경우,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회복하고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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