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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민생 입법 처리, 20대 국회 유종의 미 거둬야"
교섭단체 대표 연설 통해 '민생' 강조…2월 임시 국회서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3법' 통과 촉구
2020-02-18 13:13:26 2020-02-18 13:13:26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8일 "민생 입법을 일괄 처리하고 20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20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시급한 민생 법안이 산적해 있다"며 "무엇보다 감염병 대응 강화를 위한 검역법, 감염병 예방법, 의료법, 공공 의료 대학법 등 방역 4법 통과가 시급하다"고 2월 임시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반드시 코로나19를 퇴치하고 침체한 민생 경제 활력을 되찾아오겠다"며 미세먼지 관리 특별법,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법, 금융 소비자 보호법, 국유 재산법 등의 조속한 통과도 강조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민생'을 강조한 그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둥지 이탈 현상) 피해를 없애고, 비싼 임대료 부담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지키자"며 야당에 촉구했다. 상생형 일자리 창출, 자영업 발전, 농·어민 생계 안정, 청년 주거·일자리 안정, 장애인 자립과 소득 확대 등을 위한 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미래통합당에 거듭 협조를 요청했다.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법 개정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연말 우리 국회는 큰 홍역을 치러야 했다"며 "검찰 개혁과 선거 개혁을 둘러 싸고 끝도 없는 지루한 논쟁이 이어진 끝에 20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여야 합의가 아닌 과반의 합의로 법안과 예산안을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정당이 동의하지 않는 법률은 단 하나도 처리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우리 국회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엄청난 갈등과 사회적 혼란마저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회법 개정에 다시 나설 때라고 생각한다"며 "20대 국회 안에 국회법 개정을 비롯해 공존과 결정의 룰을 새로 만들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임미리 고려대 연구 교수 칼럼 고발 사태와 관련해선 "우리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부터 반성하겠다.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민생에 집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민주당이 임 연구 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고발했다가 취하한 것과 관련,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자 전날 남인순 최고위원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이어 이날 당 지도부 차원의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또 4·15 총선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마지막으로 국민의 이름으로 개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국민이 정치 백신이 돼 미래통합당의 정치 파괴를 막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해달라. 민주당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선거에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문 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선 "자유한국당이 급조한 미래한국당은 한마디로 가짜 정당, 정당 정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나쁜 정치"라며 "꼼수로 민심을 전복해서라도 무조건 국회 제 1당이 되고자 미래통합당은 민주주의도, 정당 정치도, 국민의 눈초리도, 체면도, 염치도 모두 다 버렸다"고 주장했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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