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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실적쇼크·배당축소 우려에 급락
2020-02-17 15:55:54 2020-02-17 15:55:5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웅진코웨이(021240)가 저조한 4분기 실적에 주가가 급락했다. 웅진코웨이의 설치·수리기사인 CS닥터 직접고용으로 인한 비용과 배당축소 우려로 당분간 주가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전일보다 1만6400원(18.14%) 내린 7만4000원에 마감했다. 한때 7만500원까지 떨어져 신저가까지 경신했다. 증권가는 국내 렌탈시장 경쟁심화로 인해 웅진코웨이의 실적 추정치와 밸류에이션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이날 웅진코웨이 기업분석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6곳중 두 곳이 투자의견을 'HOLD'로 하향조정했고, 네 곳은 목표가를 낮춰잡았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4분기 연결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946억원, 4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2%, 65% 감소한 수치다. CS 닥터 조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퇴직충당금 770억원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영향이 컸다.
 
넷마블(251270)로 매각이 마무리되며 대주주 지분 매각 리스크는 해소된 상황이다. 하지만 CS닥터의 직접고용으로 인한 추가 비용 증가 가능성과 배당축소에 대해 시장에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웅진코웨이는 CS닥터 직접고용을 추진하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4분기 인식한 충당금 외에 추가적인 충당금이 반영될수 있다"고 진단했다. CS닥터 직접고용에 따른 비용 증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웅진코웨이는 매각작업이 완료된 상황에서 배당보다 재무건전성 확보와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배당축소 우려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70%의 높은 배당성향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주가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 조합원들이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넷마블 앞에서 웅진코웨이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넷마블에게 면담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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