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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전협상 막바지
서울시-코레일 물류부지 개발계획(안) 논의, 사전협상 공감태 커 2021년 착공
2020-02-17 15:02:06 2020-02-17 15:02:06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광운대역세권 15만㎡에 이르는 물류부지를 동북권 경제거점으로 조성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개발계획 확정을 위한 마지막 절차에 돌입했다. 서울시와 토지소유자인 코레일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의 핵심인 물류부지 개발계획(안)을 논의하고 최종 확정하는 1차 협상조정협의회를 17일부터 시작한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작년 5월부터 진행 중인 사전협상을 통해 공공기여, 교통개선대책 등 대규모 개발에 따른 여러 이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세부 조율을 위한 협상조정협의회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으로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하반기 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1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협상조정협의회에서는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개선 대책과 주변과의 통합연계 방안, 지구 특화방안 등 그동안 사전협상을 통해 논의해온 사항에 대해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한다. 공공기여 시설도 공익성과 정책 실현성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광운대역 일대 물류부지 15만320㎡에 업무·판매, 컨벤션, 영화관 등을 포함하는 최고 46층짜리 복합건물과 2466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사전협상 과정을 통해 당초 코레일이 제안했던 최고 49층 높이를 46층으로 조정했다. 서울시는 개발에서 나오는 공공기여를 활용해 철도와 물류부지로 단절됐던 광운대역~월계동을 연결하는 도로를 신설하고, 문화·체육시설, 창업지원센터 같은 생활SOC를 확충할 계획이다.
 
경춘선 연촌역에서 출발한 이 일대는 1980년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했지만 시설 노후화와 분진·소음으로 지역의 혐오시설로 전락한 물류시설 자리에 업무·상업 기능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자족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2009년부터 서울시가 여러 차례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으나 난항을 겪다가 토지소유자인 코레일, 노원구, 지역구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2017년 6월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코레일은 민간사업자 공모로 HDC현대산업개발을 개발사업자로 선정했다. 
 
이후 서울시와 코레일은 사전협상에 들어가 코레일의 사업제안서와 아이디어 공모 당선작을 토대로 사업개발계획(안)을 공동 수립하고, 관련부서 협의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수 차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계획안을 보완했다.
 
이성창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과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했지만 시설 노후화로 지역주민들의 이전 요구를 받아온 광운대역 물류시설 부지가 업무·상업·주거가 어우러진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재탄생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코레일이 추진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이미지.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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