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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가게 이어 백년소공인 선정…중기부, 명문소상공인 육성 '박차'(종합)
올해 총 300개 업체 선정…융자금리 할인 등 다양한 혜택 제공
2020-02-05 17:45:21 2020-02-05 17:45:21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업력이 있고 우수한 소상인을 선정하는 '백년가게'에 이어 '백년소공인'을 선정, 명문소상공인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5일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서울 중구 소재 인쇄 전문업체(젤기획)의 백년소공인 현판식에서 “백년소공인을 백년가게와 함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로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백년소공인에게는 4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공인특화자금 활용 시 융자금리를 0.4%p 인하해주는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태영 젤기획 대표와 공장 내부를 둘러 보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백년소공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제조환경 속에서도 장인정신을 갖고 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 경영을 하고 있는 업력 15년 이상의 소공인 중 성장역량과 숙련기술이 높은 업체를 발굴·육성하는 제도다. 이날 중기부와 소상공인지장진흥공단은 백년소공인 100개업체를 선정했다.
 
박 장관은 “소상공인 브랜드로 백년소공인과 백년가게가 두 가지가 있다”며 “요즘 온라인쇼핑이 활성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이 굉장히 힘든데, 백년소공인에게는 융자금리 인하 외에도 온라인 입점이나 마케팅 등 다양한 혜택을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년소공인은 백년가게보다 선정기준이 조금 완화됐다. 백년가게의 경우 업력이 30년 이상된 가게 중에서 경영자의 의지, 제품·서비스의 차별화 등을 평가해 선정했으나, 백년소공인은 업력을 15년으로 줄였다.
 
박영선 장관은 “요즘에는 많은 기술발달이 있기 때문에 30년 된 업력을 고집할 경우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 것에 있어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의 업력에는 조금 차이를 뒀다”고 설명했다.
 
중기부와 소진공은 올해 200개의 업체를 추가해 총 300개의 백년소공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자금지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는 건데, 백년소공인이나 백년가게는 국가에서 신뢰할 만한 업체라는 것을 인정해준 사례”라며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발굴해서 육성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백년소공인과 백년가게의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선정된 업체들 하나의 가게·업체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둬야한다”고 덧붙였다.
 
5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젤기획을 방문하여 백년소공인 지정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한편 이번 백년소공인 선정에는 총 252개업체가 신청했으며, 선정된 100개 업체는 기계 및 금속(52업체), 의류(19업체), 인쇄(8업체), 식료품(8업체), 기타(가구, 의료기기, 시계, 펄프종이 등 13업체) 등 제조업 분야 소공인이 선정됐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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