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급물살.."내년 초 새 주인 결정될 듯"
2010-05-20 14:00:55 2010-05-20 14:00:55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지난 4년간 지지부진했던 현대건설의 매각 작업이 하반기에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어제 정책금융공사는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대로 다음 달쯤 현대건설 매각작업을 재개할 것" 이라며 "내년 초쯤에는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의 매각작업이 올 하반기에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처럼 돌발 변수에 부딪혀 매각작업이 늦어지는 일은 크게 없을 것이라는 분위깁니다.
 
우선 최대주주인 외환은행과 정책금융공사의 의지가 매각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건설의 지분 8.7%를 보유한 외환은행은 현대건설 매각에 적극적인 분위깁니다.
 
무엇보다 현대건설이 정상화가 됐고 지분 인수 당시보다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분을 매각해서 외환은행의 자기자본을 늘리는 일이 재무건전성에도 도움입니다.
 
정책금융공사도 매각을 늦출 이유가 없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고, 대우건설의 매각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려는 시점에서 부담없이 현대건설의 매각을 진행할 여건이 조성된 것입니다.
 
이 밖에 현대건설의 사업성도 매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건설은 올 1분기에만 신규수주를 5조원 가까이 달성하는 등의 사업성이 극대화되고 있는데요,
 
인수자 입장에서는 건설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비교적 낮은 가격에 사업성이 큰 현대건설을 인수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는 분석입니다.
 
시장에서는 현재 정확한 금액을 예상할 수 없지만, 통상 매각가격인 시가총액과 인수프리미엄 30%을 합한 선에서 인수가가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향후 현대건설의 새 주인은 누가될까요.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이 갖는 특수성을 감안해 현재 범 현대가의 기업들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현대건설을 기반으로 현대그룹을 일궈낸 만큼, 현대가에서 현대건설을 다른 기업으로 쉽게 넘겨줄 수는 없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특히 현대건설이 현대상선의 지분 8.3%를 보유하는 등 현대가 내의 지배구조와도 맞물려 있어, 매각이 현대가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게 중론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의 인수를 위해 현대가 내 유력 기업 간 컨소시엄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현대건설 매각의 눈은 범 현대가로 쏠리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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