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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서 ‘우한 폐렴 환자’ 도주 영상 찍은 유튜버
2020-01-29 17:54:48 2020-01-29 17:54:48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유튜버들이 환자를 추격하는 듯한 영상을 촬영해 소동이 빚어졌다.
 
29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20대 후반 남성 유튜버 4명이 이날 오전 11 30분쯤 동대구역 광장에서 영상 촬영을 했다. 영상 속에서는 방진복을 입은 남성들이 한 남성을 뒤쫓았다. 이들은 같은 장소에서 수차례 반복적으로 영상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은 이를 실제 상황이라 착각하고 불안에 떨며 경찰에 신고했다. 실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동대구역에서 추격전이 발생했다는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며 잘못된 사실이 급속도로 퍼졌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은 대구에도 확진자가 있는 것이냐” “자작극인지 실제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불안하다” “동대구역에 사람도 많은데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등 우려와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번 소동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동대구역에 우한 폐렴 환자가 도주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해 알아보니 유튜버 4명이 영상 촬영을 하다 벌어진 해프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동을 한 것은 맞지만 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범죄 혐의가 없어 구두 경고 조치했다고 말했다.

사진/SNS 캡처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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