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불완전판매' 대책 확대…신뢰 회복 가능할까
판매 제도·조직 개편 통해 불신 해소 총력
입력 : 2020-01-25 18:00:00 수정 : 2020-01-28 14:37:13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연이은 '불완전 판매' 논란에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라임자산운용 사태가 이어지면서 은행에 대한 고객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투자 상품 및 소비자 보호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거나 내부통제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고객 불신감 해소를 위해 조직개편을 진행하거나 고위험 상품의 판매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신상품 출시 때부터 내·외부 독립된 시장 전문가의 사전 검토 의견을 받는 절차를 마련했다. 이달 말부터는 투자상품 가입 후 15일 이내의 불완전판매에 대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는 ‘투자상품리콜’ 제도도 시행한다. 1분기 중에는 고객의 전체 금융자산 대비 고위험 투자상품 한도를 정하는 가이드라인도 운영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내·외부 상품전문가로 구성된 사전협의체에서 상품 리스크에 대한 의견을 구할 계획이다. '투자 숙려제도'와 '고객 철회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판매제도를 강화했다. 먼저 국민은행은 '판매 자격 등급제'를 도입한다. 일정 간 연수를 수료하거나 별도 자산관리 자격을 가진 직원만 고위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투자상품 판매정지 제도를 도입했다. 투자상품 판매에 설명이 미흡한 영업점은 판매를규제하는 내용이다. 자체 '미스터리 쇼핑'을 통해 점수가 낮은 영업점에는 상품 판매를 제한하기로 했다.
 
소비자 보호 관련 조직 개편도 진행됐다. 신한은행은 '소비자보호그룹'을 만들어 박현준 부행장보를 책임자로 임명했다. 국민은행은 '소비자보호 전담본부'를 신설했고, 우리은행은 고객케어센터팀을 꾸렸다. 
 
은행들은 저금리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취급 상품의 축소를 막기 위해 대책마련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또 은행이 취급하는 투자 상품이 주로 고액자산가들이 이용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신뢰 상실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반응이다. 실제 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작년 1~11월 누적 WM 신규 고객 수가 전년도 연간 실적 대비 각각 28%, 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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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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