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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골드만삭스, '콜드체인' 유통 사업에 500억원 투자
2020-01-13 11:36:49 2020-01-13 11:36:49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SK그룹이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콜드체인' 유통 인프라 구축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저온 유통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SK그룹 투자전문 지주회사 SK㈜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함께 콜드체인 물류 업체 벨스타에 5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고 13일 밝혔다. SK㈜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250억원씩 투자하며 앞으로 1년 안에 125억원씩 총 2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선택권도 갖는다.
 
콜드체인은 신선식품 등을 저온으로 저장·운송해 품질을 유지하는 유통 체계를 말한다.
 
벨스타는 2014년 미국 사모펀드 EMP 벨스타가 설립한 회사다. 바다에 버려진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한 초저온 복합물류센터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벨스타는 영하 162도에서 액화한 천연가스를 다시 기체 형태로 가공해 냉열을 만든다. 이를 물류용 냉매로 재활용하는데 이는 기존 전기 냉장 방식보다 전기 요금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관련 국내 특허 4건과 국제 특허 1건도 보유하고 있다.
 
LNG 냉열 재활용 콜드체인 공정도. 자료/SK그룹
 
국내에서는 지난해 4월 경기도 평택 오성산업단지 내 9만2400㎡ 부지에 현대식 저온 물류센터를 준공했다. 올해에는 인천 송동국제도시 신항 배후 단지에 초저온 복합물류센터를 지어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 SK㈜는 글로벌 물류기업 ESR에 투자하면서 처음으로 물류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 콜드체인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벨스타의 기술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재활용해 궁극적으로 회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도 효과적으로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콜드체인 인프라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현대식 인프라 공급은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벨스타가 보유한 독자 기술과 SK㈜ 비즈니스 노하우,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하면 아시아 콜드체인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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