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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 의결…보수통합 위한 '전략적 물갈이' 나서나
2020-01-09 13:57:49 2020-01-09 13:57:4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가 9일 전국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를 의결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앞두고 당협위원장과 다른 후보자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 경쟁력을 높이려 당협위원장 전원이 일괄 사퇴하는 것"이라며 "올해 총선의 승리를 위한 결단에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상 당협위원장은 전략공천 지역이 되지 않거나, 유력 경쟁자가 없을 때 당의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일괄 사퇴 결정은 총선을 앞두고 대폭 물갈이를 목표로 '원점부터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통합 대상 세력들이 실질적으로 가장 바라는 공천 여지를 열어준 것으로도 분석된다. 보수통합을 위한 '전략적 물갈이'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한국당 초·재선 의원 69명은 총선 공천과 관련해 자신들의 거취를 당 지도부에 일임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전달했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초·재선 의원들의 결단이 반드시 올해 총선을 승리로 만들 것"이라며 "지도부부터 낮은 자세로 당과 의원을 섬겨 (통합의) 뜻이 열매를 맺게 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혁신과 통합이 너무 중요한 시점이다. 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쇄신하고 고치겠다"며 "통합도 중요하다. 똘똘 뭉쳐 총선에 승리하고 정권을 되찾아 대한민국이 잘사는 나라, 튼튼한 나라, 행복한 나라가 되도록 모든 뜻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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