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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쏜 미사일 유탄 맞은 한국증시 '털썩'
증권가, 단기조정 후 반등 가능성에 무게
2020-01-08 17:26:45 2020-01-08 17:26:45
[뉴스토마토 이보라·신항섭기자] 이란이 미국에 보복공격을 단행하자 주식시장이 털썩 내려앉았다 . 코스피는 장 내내 1%대 하락세를 보이며 215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코스닥은 3% 넘게 급락하며 충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채권시장 역시 출렁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4.23포인트(1.11%) 떨어진 2151.3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22.50포인트(3.39%) 급락하며 3% 넘게 떨어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8일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에 위치한 미군 기지 두곳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현재까지 미국의 공격은 없는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괜찮다"며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조만간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의 경제상황과 미국의 선거시기 등을 고려하면 전면전을 비롯한 무력충돌 사태까지는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주식시장 하락은 오래 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2003년 이라크 침공과 2001년 9·11 테러 상황 같은 지정학적 위험 사례에서 금융시장은 재차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조정 후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투자자는 지정학적 위험 발생을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면서 "과거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주가 하락은 길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위험은 차익실현 기회이자 매수기회라고 덧붙엿다.
 
반면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지표 둔화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어 글로벌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국지적이고 산발적인 무력충돌이 가능성이 상존하지만 외교적인 마찰과 함께 중재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양자간 협상테이블 확보 과정 이후 시장의 포커스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순환적 회복으로 재이동할 것"이라며 "2100선 전후로 횡보 등락장이 전개되며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채권시장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장 초반 이란의 공격 소식에 국채가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으나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 발언으로 약세 전환됐다. 이날 국고채 3년물은 오전 0.6bp 하락한 1.325%에 거래됐고, 오후에는 하락분을 만회하면서 3.2bp 오른 1.363%에 장을 마쳤다. 장기물인 30년물과 50년물을 제외하고 모두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의 폭격에 사망한 이란 최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 장례식이 7일(현지시간) 고인의 고향 케르만에서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보라·신항섭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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