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공급 폭탄'인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분양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시점을 넘길지 관심인 가운데 아직 구청 승인도 못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물리적으로 시점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 조합은 지난달 7일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 총회를 열고 분양가를 확정했지만, 아직 강동구청의 승인이 나지 않아 한 달 넘게 분양 보증 신청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청의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 승인이 더 늦어질 경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사업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아직 HUG에 분양 보증 신청을 하지 못한 상태다. 조합 관계자는 “언론에 우리 조합이 HUG와 분양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강동구청 승인이 나지 않아 분양 보증 신청을 하지 못했다”라며 “지난달 관리처분계획을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다시 이에 대한 구청 승인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지난달 7일 총회 직후 바로 구청에 인가를 신청했으니 늦어도 다음주 안으로 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에 대한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 시한이 2월5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져 조합의 기대만큼 빨리 승인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법적으로 기한이 2월5일까지다. 이 지역 도시정비사업 등이 많아 구청에서는 신청 받은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서류가 미흡할 경우 조합에 다시 서류 제출을 신청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최대 2월 5일까지는 승인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에 대한 구청 승인이 이뤄질 경우 조합은 바로 HUG에 분양 보증 신청을 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곧 바로 입주자 모집 공고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행정 절차가 있어 분양 보증 신청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까지 최소 3주~4주가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이 기간은 조합과 HUG 사이에 분양가 협의가 바로 이뤄졌을 때 소요되는 시간이다. HUG 관계자는 “보증 발급에 2주 정도 걸리고, 이후 지자체에 입주자 모집 공고 승인을 받는 데 2주 정도 걸린다”라며 “이는 분양가에 대한 이견이 전혀 없을 때 걸리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분양가 상한제 면제 시한은 4월29일이다. 상한제를 피하려면 그 전에 입주자 모집 공고를 해야 한다.
물리적 시간으로만 따져도 둔촌주공 재개발 사업에 대한 입주자 모집 공고는 빨라야 3월 말이나 4월 초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문제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3월 말이나 4월 초는 4월15일 이뤄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으로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지는 시기다. 둔촌주공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 큰 문제는 없겠지만, 분양 흥행에 대한 조합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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