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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교안 험지 출마 당연, 그게 무슨 희생이냐" 비판
"황 대표 밑에 올 사람 없다…내려 놓고 비대위 구성하라"
2020-01-04 15:10:48 2020-01-04 15:10:48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강행 처리 포기를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수도권 험지 출마 선언을 하면서 당 중진들에게 "험한 길로 나가달라"로 촉구한 것에 대해 홍준표 전 대표가 "그게 무슨 큰 희생이냐"며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당 1년도 안된 사람이 험지 출마 선언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그게 무슨 큰 희생이라고 다른 사람들까지 끌고 들어가나"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이어 "모두 내려 놓고 통합 비대위를 구성하라. 황 대표 밑으로 들어올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늦으면 늦어질수록 우리는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 대회' 장외 집회에서 "이 정권이 아무리 악랄해도 우리가 뭉치면 이긴다"며 "통합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 올해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가 구체적인 '험지'가 어디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맞붙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대구 동구을이나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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