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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사람-동물 공존 세상' 위해 386억 투입
'2020 경기도 동물사랑정책 추진 계획' 발표
2019-12-26 14:39:10 2019-12-26 14:39:10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 실현을 목표로 29가지 동물복지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올해 예산 181억원의 2배 수준인 총 386억원을 내년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종석 축산산림국장은 26일 도청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런 내용의 ‘2020 경기도 동물사랑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김 국장은 “경기도 내 반려동물 등록 마릿수는 47만여마리로, 전국 158만여마리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 1인 가구와 노년층 증가로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적 관리와 지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동물복지 향상 및 동물보호 전문역량 강화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성숙한 문화 정착·확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 구현 △동물보호·반려동물 사업 추진 거버넌스 구축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예산은 도비 275억원과 시군비 95억원, 국비 16억원 등으로 짜였다.
 
동물복지 향상 및 동물보호 전문역량 강화는 유실·유기동물 입양비 지원과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지원, 등물등록제 비용 지원 등에 216억원을 투입한다. 신규 사업으로 대규모 길고양 중성화 사업을 벌이는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과 동물등록제 참여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배상 책임과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하는 ‘반려동물 보험 가입 지원’ 등을 진행한다. 도는 야생동물 구조·보호 및 생태교육을 전담할 인프라인 야생동물 생태관찰원과 경기북부 야생동물 보전학습장 등을 조성해 생명 존중 인식을 확대하는데도 주력한다.
 
김종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이 26일 도청 북부청사에서 ‘2020 경기도 동물사랑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성숙한 문화 정착·확산 차원에서 반려동물 문화교실 운영과 반려동물생명존중 교육, 반려견 놀이터 조성 등도 포함했다.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내년에 88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어가고, 오는 2021년 완공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을 사지 않고 입양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경기 반려동물 입양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동물보호 정책에 대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캐릭터를 새로 만들어 적극 활용키로 했다.
 
도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 구현을 위해 반려동물 입양 카페 운영과 가정폭력 피해자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제공 등을 준비한다. 이 가운데 반려동물 입양 카페 운영은 사회화 교육을 받은 유기견을 만나 교감하고 입양까지 할 수 있는 상설 공간을 만드는 내용으로, 접근성이 좋은 도심 상가에 설치·운영한다.
 
도민 수요에 부응하는 동물보호 및 반려동물 정책·사업의 경우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내 관련 기관·단체 간 상시 협력체계기구인 ‘동물보호·반려동물사업추진거버넌스’를 구축한다. 도는 거버넌스를 통해 도내 반려동물인과 동물보호활동가의 소통을 강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도의 기존 사업들을 보완·발전시키고 새로운 사업과 정책 발굴·개발 관련 구상에 집중한다.
 
김종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이 26일 도청 북부청사에서 ‘2020 경기도 동물사랑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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