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피해자 심석희도 결국에는 나”
2019-12-26 10:44:39 2019-12-26 10:44:39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과 성폭행을 폭로하고 고발한 것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24일 심석희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폭로 이후 1년이 지나 어떤 심경을 갖고 지냈는지 입을 열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계속 기억을 상기시켜야 된다는 게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 내 존재를 인정하게 된 시간이었다"면서 "혼자 간직하고 있을 때는 저라는 사람의 존재 자체를 (제 스스로가) 부정했다. 제 안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피해자 심석희, 그냥 심석희. 이렇게 나누고 싶지 않았다. 피해자 심석희도 결국에는 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받아들이고 인정했다. 이 얘기를 세상에 꺼내지 않고 죽는다고 했을 때 내가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내가 언제 죽더라도 이 얘기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심석희는 지난해 12 17일 법원 앞에서 "더 이상 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심석희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사진/뉴시스
 
앞서 조 전 코치는 심석희가 미성년자인 2014 8월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직전인 2017 12월까지 태릉·진천선수촌과 한국체육대학 빙상장 등 7곳에서 30차례에 걸쳐 심석희에게 성폭력을 가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석희 측은 평창올림픽 직전에는 이러다 죽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맞았다고 전했다. 올림픽 1500m 예선 때 넘어져 탈락했던 것도 폭행 여파로 생긴 뇌진탕 때문에 순간 의식을 잃어 넘어졌다고 주장했다.
 
현재 조 전 코치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성범죄 사건과 별개로 상습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올해 초 항소심에서 징역 1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