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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펀드결산)②중국펀드의 귀환…해외주식 상위 '싹쓸이'
전체 수익률에선 러시아 성과 '톱'…기준금리 인하 영향
미국펀드, 미중 분쟁 불구 중국과 나란히 올라
2019-12-20 01:00:00 2019-12-20 09:39:18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해외주식형 펀드는 최고 성과가 80%에 육박하는 등 국내주식형보다 뛰어났다. 러시아 주식시장이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 정책에 힘입어 초강세였고, 미국과 중국은 연간 내내 지속된 무역분쟁이라는 불확실성을 이기고 나란히 오르는 모습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러시아펀드가 34.9%로 최고 성과를 보였다. 이어 중국 29.1%, 미국 28.4%가 큰 폭으로 올랐다. 러시아 주식 성과가 좋았지만, 국내 러시아펀드 투자자는 많지 않아 해외투자가 가장 활발한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펀드 투자에 나선 이들의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
 
올해 러시아 RTS지수는 연초 이후 42.8%나 올랐다.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입어 전날까지도 사상 최고치 경신이 이어지는 중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들어 다섯 차례 연달아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6, 7, 9월 세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하해 연 7%로 금리가 떨어졌다. 특히 10월에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한번에 0.5%포인트를 낮췄다. 이어 지난 13일(현지시간) 또 다시 0.25%포인트 인하에 나서면서 기준금리는 연 6.25%로 내려왔다.
 
 
개별 펀드로 보면 톱 4개 펀드가 모두 중국주식형 차지였다.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 ETF'는 76.2%의 높은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 ETF'는 중국본토 A주로 구성된 CSI300지수 일간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다. 중국 증시의 강세에서 수익률이 더욱 극대화됐다.
 
비슷한 구조의 상품인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 ETF'(74.7%), '미래에셋차이나본토 UH'(59.9%),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 C-A'(55.8%) 등도 50% 이상 올랐다.
 
최황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1차합의 호재로 증시 회복을 기대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중국펀드 수익률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증시는 무역전쟁의 혼돈 속에서도 결과적으로 승승장구했다. 연간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는 21.0%,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7.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1% 올랐다.
 
미국주식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 S&P500레버리지 ETF'(55.4%)가 10위권에 들었다. S&P500지수의 일간수익률 2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ETF다.
 
유럽주식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유로스탁스50레버리지 ETF'(57.5%)가 유일하게 10위권이다. 유로존 12개국을 대표하는 블루칩 50개 종목을 2배 수익률로 추종하며 운용된다. 전분기 기준 지수를 구성한 종목 비중은 Total SA(4.9%), SAP PE(4.5%), Linde plc(3.8%), LVMH Moet Hennessy Louis Vuitton SE(3.8%), ASML Holding NV(3.7%), Sanofi(3.7%), Allianz SE(3.5%) 순으로 높다.
 
중국, 미국주식의 성과가 좋았던 만큼 반대로 이들 주식시장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유형 펀드 성과는 부진했다.
 
인버스 펀드를 제외하면 21.3% 손실을 본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 ETF'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주식시장 상장기업 중 원유·가스탐사 또는 생산 기업으로 구성된 'S&P Oil & Gas Exploration & Production Select Industry지수'를 추종한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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