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올림픽' CES 2주 앞으로..삼성 VS LG 'TV전쟁' 주목
삼성, '퍼스트 룩'서 TV 강조…LG, 인공지능 연계한 TV 기술 등 공개
'미래 먹거리' 인공지능·사물인터넷·5G·로봇, 여전히 '대세'
입력 : 2019-12-19 06:00:00 수정 : 2019-12-19 06:00: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세계 최대 전자가전·IT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개막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자업계의 '국가대표'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사는 4차 혁명의 진화를 이끌 첨단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TV업계의 라이벌답게 인공지능(AI)과 연계된, 새로운 TV 기술을 선보이며 좌웅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30여개 제품 카테고리에 걸쳐 4500개 업체가 다음 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 참가해 신제품을 공개한다. 국내 주요 전자업체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세대(5G) 이동통신·로봇·전기차·자율주행차 등 관련 신기술과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간 CES에서 주로 실생활과 밀접한 전자제품을 소개해왔던 양사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생활가전의 핵심인 TV와 관련한 신기술을 홍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자사 TV 기술 및 신제품을 선보이고 미래 디스플레이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7년째 CES에서 '삼성 퍼스트 룩'을 열었다. LG전자도 올해 화면이 돌돌 말리고 펴지는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를 공개하며 새로운 TV 기술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내년에도 롤러블 TV와 같은 다른 TV 혁신 기술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든 사업부가 신경 쓰는 행사인 만큼 어느 특정 분야를 강조한다기보다는 다양한 사업 영역을 모두 소개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전통적으로 CES가 소비자가전(CE) 위주의 행사였기에 그간 생활가전 상품이나 TV 부문을 신경 썼던 게 사실이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 퍼스트룩'을 매번 진행해왔는데 이번에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지난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19'에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를 적용한 75형 스크린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LG전자 관계자는 "전시회 자체가 전체적인 전자업계와 관련 있다 보니 특정 한 분야를 메인으로 내세우지는 않을 것 같다. 최근 이슈와 맞물려 TV·로봇·생활가전 등을 주목할 수는 있다"며 "AI 비중이 늘어나면서 그 안에 TV처럼 연동되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부분도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K TV 놓고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는 양사의 TV 전쟁이 CES에서 계속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두 회사는 서로를 비방하는 광고전을 서슴치 않으며 8K TV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가 사실상 액정표시장치(LCD) TV라고 주장하고 있고 삼성은 LG OLED TV의 번인 문제를 꼬집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해 전자 시장을 조망하는 자리에서 서로의 다툼이 이어지는 것은 좋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열린 CES 2019 화두는 AI·IoT·5G·로봇·전기차·자율주행차·블록체인·스타트업 등이었다.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AI·IoT·로봇 등 첨단 기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CES를 주관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앞서 CES 2020을 주도할 5대 기술 트렌드로 △디지털 치료 △플라잉카 △미래 식품 △안면인식 △로봇의 발전을 공개했다.
 
디지털 치료는 첨단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디지털 치료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번 CES 2020에서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이용해 가상의 공간에서 치유 과정을 경험해 치유 감각을 극대화하는 디지털 치료법과 가벼운 진동으로 뇌를 진정해 두통 등을 완화해주는 웨어러블 기기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비드 반더월(오른쪽) LG전자 미국법인 마케팅총괄과 팀 알레시 LG전자 미국법인 팀 알레시 홈엔터테인먼트 제품마케팅담당이 지난 1월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세계최초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꼽히는 플라잉카는 이번 CES 2020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연계해 전기차·자율주행차 등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미래 식품 관련해 식품 기반의 각종 대체육 제품이나 곤충 단백질 같은 지속가능 제품 등이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AI 기반으로 사용자의 연령·성별은 물론 감정까지 파악할 수 있는 안면 기술이 소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외로움을 느끼는 노인과 집단에서 떨어져 혼자 생활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돌봄용 로봇'과 원격 수업은 물론 사람과 소통이 가능한 '교육용 로봇', 소매 판매 시장 등에서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테일 로봇' 등도 CES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미국 IT전문 매체 '디지털트렌드'는 12일과 13일 소개한 CES 2020 관련 프리뷰에서 AI 기능과 보안 기능이 들어간 로봇 진공 청소기, 전기차(EV) 트럭, 3D 프린팅 자동차 등이 CES 2020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매체는 "AI 도움으로 장애물을 감지해 로봇 진공 청소기가 이동하는 방식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사용자가 원격으로 스트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카메라 기능 뿐만 아니라 로봇 진공 청소기를 통해 사람들과 대화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이 지난 1월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크MGM호텔에서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CES 2019'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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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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