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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대표급 인사 전략지역 출마 권고
여성 신인 최대 30% 가산점…'중도 사퇴' 지자체장 30% 감점
2019-12-17 16:50:00 2019-12-17 16:5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이 17일 당대표급 지도자들에게 내년 총선에 '전략적 지역'에 출마할 것을 권고했다. 홍준표 전 대표 등 당내 대권주자 및 유력 인사들에게 사실상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일부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당 총선기획단 대변인인 전희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를 지냈거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당과 협의해 전략적 거점지역에 출마해 이번 총선을 이끌어 주실 것을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전략적 거점지역이란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당 후보가 선출됐지만, 한국당의 자체 여론조사 및 지역평가 결과 중량감 있는 한국당 주자가 나설 경우 역전이 가능한 지역구를 의미한다.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대변인인 전희경 의원(왼쪽)과 총괄팀장인 이진복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인 이진복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략적 거점지와 관련해 "언론에서 '험지'에 내보낸다는 말 있는데, 사지에 나가라는 말과 같아서 그 모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이 그간 계속해서 여론조사 해왔고 평가한 곳이 있기에 노력하면 당선 가능한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총선기획단은 △만 59세 이하 여성 신인 30% 가산점 △만 60세 이상 여성신인 20% 가산점 △신인이 아닌 모든 여성 후보자에게는 연령과 무관하게 최소 10% 이상의 가산점 등을 부여하기로 했다. 만 44세 이하 여성의 경우 청년 가산점을 적용한다. 또한 보궐선거를 유발하는 중도 사퇴자의 경우 후보자 선출 경선시 광역·기초단체장은 30%, 광역·기초의원은 10% 감산점을 적용하기로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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