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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캐리람 만남 앞두고.. 홍콩 곳곳 '크리스마스 쇼핑 시위'
2019-12-16 17:54:48 2019-12-16 17:54:48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면담을 앞두고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홍콩 곳곳에서 열렸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PM)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는 사틴 카오룽베이 정관오 타이쿠 콰이풍 코즈웨이베이 침사추이 등 7곳 쇼핑몰에서 '크리스마스 쇼핑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5대 요구 중 하나도 뺄 수 없다" 등 구호를 외치고 시위 주제가인 '홍콩에 영광을' 노래를 불렀다. 5대 요구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다.
 
시위대가 쇼핑몰 유리창을 깨고 친중 재벌이 운영하는 식당에 들어가 기물을 파손하는 등 과격 양상을 보이자 경찰은 최루탄을 뿌리며 진압에 나섰다.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한 것은 약 2주 만이다. 이 과정에서 쇼핑몰 안에 있던 어린이가 최루액을 맞아 눈을 다치기도 했다.
 
이날 캐리 람 행정장관은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만나 홍콩 현지 상황을 보고를 한 뒤 17일 돌아올 예정이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 이후 대규모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시시된 구의원 선거에서는 중국에 반대하는 범민주 진영이 압승했다. 이에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 진영이 참패한 상태로 람 장관이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홍콩 이공대에서 탈출하려던 시위대를 홍콩 경찰이 체포하고 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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