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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사모재간접 펀드, 운용사 3곳 참여
골든브릿지·신한BNP·한투운용…투자 사모펀드는 이달 최종 선정
내년 1월 중순 공모펀드 출시
2019-12-16 13:40:37 2019-12-16 13:40:37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조성되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펀드'가 내년 1월 중순 출시된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사모재간접 소부장 펀드를 운용할 공모 운용사 3곳이 확정됐고, 이달 말까지 사모펀드 8개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소부장 펀드는 글로벌 무역 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협회가 제안한 상품이다. 직접 금융시장을 통해 우리 기업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 생산능력 증설에 필요한 자금 공급이 절실한 상황에서 금융투자업계의 자금조달과 운용역량을 국가 경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펀드 상품을 기획한 것이다. 
 
 
 
사모투자재간접 구조로 설계돼 기존 공모형 소부장 펀드와 달리 역량있는 비상장 중소기업으로 투자 범위가 확대된 게 특징이다. 투자자가 공모펀드에 가입하면 공모펀드 자금이 사모펀드에 투자되는 형태다. 
 
이러한 사모투자재간접 펀드를 운용할 공모펀드 자산운용사에는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3곳이 확정됐다. 이들은 각 1개의 공모펀드를 출시한다. 
 
공모펀드가 투자하는 사모펀드 운용사에는 피티알, 에이아이피, 수성, 케이티비, 안다(복수), 트리니티, 에스피, 지브이에이(복수), 씨스퀘어, 밸류시스템, 한국투자밸류, 디에스운용(복수) 등 총 12개사, 15개 펀드(1사당 복수 제안 가능)가 지원했다. 
 
12개사, 15개 펀드 중 이번에 선정된 공모 운용사 3곳과 한국성장금융이 공동으로 1차심사(서류평가), 현장실사, 2차심사(구술평가)를 거쳐 이달까지 8개 내외의 펀드를 최종 선정한다. 
 
사모펀드는 상장·비상장 소부장 관련 기업에 약정 총액의 5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이 중 중견·중소기업에만 약정 총액의 30%를 투자한다. 
 
공모펀드는 만기 4년 폐쇄형 구조로 설정된다. 700억원을 투자자에게 모집하고, 한국성장금융이 300억원을 출자해 총 1000억원 규모로 8개 내외의 사모펀드에 투자하게 된다. 
 
공모펀드 투자자는 선순위로 참여해 개별 사모펀드를 기준으로 약 30%의 손실이 발생할 때까지는 한국성장금융과 사모 운용사가 우선 손실을 부담하는 유리한 형태로 투자할 수 있다. 또 사모재간접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최소가입금액(500만원) 규제도 폐지돼 소액으로도 소부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금투협은 자산운용사, 성장금융과 함께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의 상품구조를 협의하고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수와 수수료 비용도 낮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1월 중순부터 투자자를 모집하고, 우리 기업과 투자자를 위한 상품인 만큼 은행과 증권사 등 판매망을 폭넓게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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