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코스닥, 이전은 활발한데 내실은 '글쎄'
코스닥 평균보다 주가하락폭 커…코넥스 신규상장도 13곳 그쳐 침체 뚜렷
입력 : 2019-12-15 12:00:00 수정 : 2019-12-15 12: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중소·벤처기업 전용시장인 코넥스에서 올해 예년보다 많은 12개 기업이 코스닥에 입성했다. 하지만 이전상장 후 코스닥 평균 주가 상승률에 크게 못미치는 등 내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코넥스 자체 상장 실적이 코스닥으로 이전한 기업 수준에 그치는 등 시장 위축세가 두드러진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은 지노믹트리(3월), 수젠텍(5월), 줌인터넷(6월), 포인트엔지니어링(7월), 그린플러스(8월), 알로이스(10월), 미디어젠(11월), 자비스(11월), 한국비엔씨(12월), 리메드(12월), 아이엘사이언스(12월 예정), 소프트캠프(12월 예정) 등 12개사다. 
 
노브메타파마는 일정을 연기해 내년이 돼야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체내 펩타이드인 CHP 등을 활용해 2형 당뇨병, 비만, 신장질환 등에 대한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패스트트랙을 통해 코스닥으로 처음 이전하게 돼 관심을 받았다. 
 
올해 초 열린 '코넥스 토크콘서트'에서 코넥스 활성화 방안과 IPO 시장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넥스는 벤처기업의 자금조달과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위해 만들어진 기초시장이다. 올해 코스닥 이전상장 기업수(12개)는 2014년 6개사, 2015년 8개사, 2016년 11개사, 2017년 7개사, 2018년 12개에 비해 많은 편이다.  
 
금융당국이 주도적으로 코넥스를 만들 당시에도 3~4년 후에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혁신기업의 인큐베이팅 역할엔 충실한 셈이지만, 이들 기업의 상장 이후 성과는 대체로 부진했다. 
 
이전상장 당시 공모가를 기준으로 13일까지 주가가 오른 종목은 그린플러스(186230) 1곳뿐이다. 그린플러스는 8월 상장 당시 1만원에서 13일 종가 1만650원으로 6.5% 상승했다. 
 
이와 달리 지노믹트리(228760)(-15.5%), 수젠텍(253840)(-52.6%), 포인트엔지니어링(256630)(-39.7%), 미디어젠(279600)(-35.3%) 등 대부분은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닥지수도 하락(-4.7%)했지만 낙폭을 보면 시장 탓만 할 수 없는 결과다.   
 
무엇보다 코넥스 시장 자체의 실적이 저조했다. 신규 상장은 13개사에 머물렀는데 이는 2016년 50개사, 2017년 29개사, 2018년 21개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결과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약 25억원으로 지난해(48억원)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IR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실적 등 펀더멘탈을 아직 검증받지 못했다는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전상장 이후 실적에 대한 신뢰를 보여줘야 코스닥 시장에서 차별화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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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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