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그리스 사태가 포르투갈, 스페인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코트라는 14일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 주재 우리진출기업 16개사와 한국 제품을 수입중인 주요 바이어 14개사를 대상으로 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16개 우리 진출기업 중 이번 사태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는 6%(1개사), '약간 부정적'은 50%(8개사), '별다른 영향 없다'는 44%(7개사)로 나타나, 약간 부정적이거나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반응이 전체의 94%로 나타났다.
부정적 반응의 원인으로는 소비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감소,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매출채권보험 부보한도축소, 유로화 폭락시 가격경쟁력 우려, 바이어의 지급불능 가능성 우려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14개 對韓수입바이어 중 이번 사태가 수입오더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는 14%(2개사), '약간 부정적'은 21%(3개사), '별다른 영향 없다'는 64%(9개사)로 나타나, 약간 부정적이거나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반응이 전체의 85%로 나타났다.
부정적 반응의 원인으로는 긴축재정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금융비용 상승을 들었다.
◇유럽발 경제위기 영향, 현재까지는 제한적
사태의 진원지인 그리스의 경우, 한국에서 그리스로 수출하는 물품의 89%는 선박이다.
그리스에서 선박수주를 하는 A사는 그리스 선사들이 전통적으로 대부분의 자산을 해외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구제금융 체제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세계경제가 호전되리란 예상으로 연초부터 그리스 선사들의 새 조선사업 추진 움직임도 비교적 활발할 전망이다.
포르투갈 진출 우리기업들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불안감은 크지 않지만 유로화 폭락에 따른 판매차질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A사는 LED, 3D TV 등 신제품 출시 및 월드컵 특수로 전년대비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가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매출채권보험 부보한도(분기당 연간수입실적에서의 인수한도) 축소로 리스크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스 주문량 감소, 나머지 3개국은 큰 변동 없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바이어 14개사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그리스를 제외하고는 경제위기로 인해 주문량에 큰 변화가 없다는 반응이다.
그리스에서 자동차용 부품을 수입하는 유로이아포니키(EUROIAPONIKI)사는 상여금 폐지, 부가세 및 휘발유세 인상 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그리스 사태가 현재까지 우리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나, 유럽전체로 확대되고 장기화될 경우 유로화 약세와 맞물려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거래선의 유동성 부족을 대비한 채권회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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