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세계 4위' 인니 시장서 중국 공세에 고전
삼성, 1년 만에 인니 스마트폰 점유율 '1위→3위'
높은 잠재력 가진 인니 시장…중국, 상위 5걸 중 4자리 차지
입력 : 2019-12-08 06:00:00 수정 : 2019-12-08 06:00: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가 동남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이자 중저가 제품 위주인 인도네시아에서 거세게 밀고 들어오는 중국의 공세에 밀리고 있다. 중국이 기존 업체와 더불어 신생 업체까지 내세워 무섭게 치고 들어오면서 지난해보다 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8일 글로벌 IT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지난 6일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24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시장 점유율 21.2%로 3위를 기록했다. 21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6%나 성장했으나 순위는 1위에서 두 계단이나 떨어졌다. 
 
카날리스가 밝힌 올해 3분기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진/카날리스
 
삼성의 순위 하락 배경에는 상위 5걸 가운데 네 자리를 차지한 중국의 반등과 관계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 '오포'는 이번에 2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22.7%의 시장 점유율로 두 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오포는 지난해 같은 분기 180만대의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 20%로 3위에 그쳤으나 이때보다 47%나 성장하며 계속해서 시장 우위를 다지고 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오포는 저가형 제품 확대와 오프라인 채널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인도네시아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오포에 이어 중국 업체 '샤오미'의 꾸준한 도약도 눈에 띈다. 샤오미는 올해 3분기 250만대 출하량으로 21.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을 밀어내고 2위에 자리했다. 2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2% 성장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외에 3분기 190만대 출하량을 기록한 중국 업체 '비보'는 이번에 16.6%의 점유율로 4위에 자리했는데 110만대 출하량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무려 74% 성장했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뉴시스
 
이번에 주목할 점은 '오포'가 지난해 5월 설립한 저가 브랜드 '리얼미'가 130만대 출하량으로 6.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리얼미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에서도 1000만대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08%나 성장하며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에서 세계 47위에 머물렀던 리얼미는 이제는 어엿하게 7위로 도약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1150만대의 출하량으로 전년 대비 29% 성장하며 세계 10대 스마트폰 시장 가운데 가장 빠른 발전 속도를 보였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힌다. 올해 기준 인구는 2억7000만명을 넘어서 세계 4위에 해당되지만, 미국 시장조사업체 '퓨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급률은 42%에 불과해 앞으로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니콜 펭 카날리스 모바일 담당 부사장은 "앞으로 1년 동안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주요 판매사의 마케팅 촉진과 빠른 제품 출시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스마트폰 판매가 더욱 촉진될 것이며 저가 시장에서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순위가 다소 떨어졌다고 하나 특정 국가에 맞춰 일일이 어떻게 대응한다고 설명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간 중저가 상품 출시에도 주력하면서 시장 특성에 맞게 동남아 등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강조했다.
 
한 시민이 지난 6월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샵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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