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압수수색에 내년 총선 '윤석열 변수' 거론도
민주당 '검찰 공정 수사 촉구' 특별위 구성…"검찰 개혁 막기 위한 몸부림"
입력 : 2019-12-04 16:53:48 수정 : 2019-12-04 18:50:02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검찰이 4일 청와대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여권에 칼을 겨누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검찰 총장을 향한 불만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로 정치권 전체가 윤 총장의 손아귀에 놓인 형국을 놓고 여야 가리지 않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에 대해 신속한 수사를 전개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 변수'도 점 쳐지고 있다.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여야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윤 총장이 검찰의 수사가 도를 넘었다는 분위기가 역력한 가운데 실제로 윤 총장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청와대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문재인 정권으로선 상당한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검찰이 조국을 겨냥하고 시작한 수사인데, 너무 커져버렸다"고 말했다.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특히 민주당은 이날 검찰의 공정 수사를 촉구하는 비상설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특위가 윤석열 검찰 총장을 직접 방문해 항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이어 최근 불거진 유 전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으로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전 특별감찰단원이 사망한 데 대해선 검찰의 무리한 '별건 수사'가 원인이라고 보고 검찰에 대한 불만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은 당 내 중진과 법사위 의원들 중심으로 특위를 구성, 검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당 내에 설훈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검찰 공정 수사 촉구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사실상 윤 총장과의 전면전에 돌입한 것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도 참석자 대부분이 윤 총장을 비롯한 검찰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의 일련의 모습을 보면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검찰 수사는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성역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이 수사권을 무기로 검찰 개혁을 저지하려 한다 해도 우린 결연한 의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설 최고위원도 "윤 총장이 첫 번째로 해야할 일은 국회 선진화법 위반 수사"라며 "그렇지 않고 질질 끈다면 검찰이 무능력해 그런 것이 분명히 아니기에 검찰 개혁 저지를 위한 한국당간 유착이 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특위 차원에서 검찰 수사의 공정성 문제를 항의하고자 대검찰청을 방문, 윤 총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자당 소속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어떻게든 청와대를 향한 공격 수단으로 쓰려고 안달나 있는데 이 것과 관련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검찰의 공정하지 못한 수사 방식과 시점, 편파성에 모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도한 편파 수사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검찰 스스로 수사의 대상인 마당에 수사 주도권을 가지려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강제 수사와 허위 사실까지 동원한 검찰발 언론 플레이로 경찰 수사마저 방해하는 모양새는 누가 봐도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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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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