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기현 첩보는 외부 제보, 사망한 수사관 아무 관계없어"
"문건 자체 생산해 경찰수사 지시한 바 없어"…'하명수사' 의혹 정면부인
입력 : 2019-12-04 16:53:20 수정 : 2019-12-04 16:53:2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4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리첩보와 관련해 "조사 결과 경찰 출신이거나 특감반원이 아닌 행정관이 외부 제보된 내용을 일부 편집해 요약 정리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고인이 된 동부지검 수사관은 문건 작성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최초 제보 경위 및 제보 문건 이첩 경과에 관해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지시로 민정수석실이 자체 조사한 결과를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며 울산 고래고기 환부 관련 민정수석실 문건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와대에 따르면 2017년 10월경 당시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 A씨가 제보자로부터 스마트폰 SNS을 통해 김 전 시장 및 그 측근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보 받았다. A행정관은 제보 내용이 담긴 SNS 메시지를 복사해 e-메일로 전송한 후 출력하고, 그 내용을 문서 파일로 옮겨 요약 정리했다. 그 과정에서 새로이 추가한 비위 사실이나 법적판단 등은 없다는 설명이다.
 
문제의 제보자에 대해 청와대는 "특정 정당인이 아닌 공직자"라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A행정관과는 캠핑장에서 만나 친해진 관계로, A행정관은 과거에도 동 제보자로부터 김 전 시장 및 그 측근의 비리를 제보 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A행정관은 "정리한 제보 문건이 업무계통을 거쳐 당시 백원우 민정비서관에게 보고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추가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백 전 비서관은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제보 문건의 내용이 비리 의혹에 관한 것이어서 소관 비서관실인 반부패비서관실로 전달하고, 반부패비서관실이 경찰에 이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고 대변인은 "문제의 문건은 외부 제보 없이 민정수석실이 특감반의 자체 조사 등을 통해 생산한 다음 경찰에 지시해 수사하도록 한 사실이 없다"면서 "고인 등 두 명의 특감반원이 2018년 1월 울산에 내려간 것은 본건 자료와 무관한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대변인은 두 명의 특감반원이 울산에서 조사한 '검경 간 고래고기 환부 갈등' 관련 서류를 공개했다. 지난해 1월18일 작성된 '국정 2년차 증후군-실태점검 및 개선방안 보고'라는 제목의 서류로, 해당 문서에는 당시 '고래고기 갈등'으로 인한 검찰 내부 여론 및 분위기, 향후 조치 방안 등이 명시돼 있다.
 
고 대변인은 "이것으로 더 이상 억측과 허무맹랑한 거짓으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며 "고인과는 전혀 무관한 여러 가지 사안들을 마치 뭐가 있는 것처럼 사실 관계조차 확인되지 않는 것들로 고인의 명예가 더 이상은 훼손되지 않도록, 언론인 여러분들도 보도에 신중을 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출처/청와대

 
출처/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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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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