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홍보영상이 '오해'를 불러온 까닭
LG, 'UX 9.0' 소개 영상에 삼성 '오버 더 호라이즌' 문구 노출했다가 비공개
LG "쓸 수 있는 말, 오해 없기 위해 영상 내려"…"'삼성 베꼈다' 일부 비판 억울"
입력 : 2019-12-03 18:22:15 수정 : 2019-12-03 21:31:19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가 최근 사용자 인터페이스 'LG UX 9.0' 홍보 영상에 삼성전자가 8년 전부터 써온 문구를 넣었다가 비공개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LG UX 9.0은 공개 직후에도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One UI'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28일 공식 유튜브 글로벌 계정에 약 1분짜리 LG UX 9.0 소개 영상을 올렸는데 28초 부분에 숫자 3이 들어간 화면 안에 '오버 더 호라이즌(Over the horizon)' 영문 문구가 그대로 노출된다. 오버 더 호라이즌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1년 갤럭시S2와 함께 선보인 '갤럭시 브랜드 사운드'로 갤럭시 시리즈의 기본 벨소리로 탑재된다. 올해 버전도 갤럭시S10 출시를 앞둔 2월 유튜브에 5분 분량으로 공개됐다.
 
LG전자 공식 유튜브 글로벌 계정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돼 재생할 수 없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복사한 일부 유튜버 채널에 들어가면 원본 그대로 볼 수 있다. 복사한 영상 중간에 오버 더 호라이즌이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LG UX 9.0 영상 장면.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LG전자는 9월 스마트폰 'LG V50S 씽큐(ThinQ)'를 선보이면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구성을 LG UX 9.0으로 개편했고 'LG G8 ThinQ'와 'LG V50 ThinQ'에도 업그레이드를 거쳐 LG UX 9.0을 탑재했다. 그간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소프트웨어 구성이 다소 불편하다며 꾸준히 개선을 요구해왔다.
 
LG UX 9.0 공개 직후 스마트폰 사용자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LG UX 9.0의 일반적인 디자인은 물론 야간 모드 설정, 숫자와 '설정' 글씨체 등이 삼성전자 One UI와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UX 9.0이 One UI를 상당 부분 차용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에 오버 더 호라이즌에 대한 상표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반적으로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이라며 "외주 업체를 통해 제작한 영상인데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고 수정을 위해 잠시 영상을 내렸다. 상식적으로 저희가 사서 비판받기 위해 이 문구를 넣었겠나"라고 말했다. 삼성 One UI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손 조작, 야간모드 등은 요즘 트렌드로 시간이 갈수록 사용자 인터페이스 지향점은 당연히 비슷할 수 있다. 삼성 One UI를 배꼈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 너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오버 더 호라이즌 소개 장면.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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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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