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보안사가 찍은 사진 1769장 39년 만에 공개
계엄군 진압 모습·피해자 사진 담겨…박지원 "5·18 진상규명에 큰 도움될 것"
입력 : 2019-11-26 16:48:31 수정 : 2019-11-26 16:48:3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보안사가 촬영해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됐던 사진 1769장이 39년만에 공개됐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당시 보안사가 생산하고 2018년 군사안보지원사령부(구 기무사령부)가 국가기록원에 이관한 사진첩 13권, 총 1769매에 대한 복사본을 국가기록원을 통해서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진은 제가 국정감사를 통해서 존재를 확인하고, 이후 지속적인 공개를 촉구한 것"이라며 "국방부 장관의 약속과 지난 11월15일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공개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보안사가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의원이 공개한 사진첩은 1980년 당시 보안사에서 작성한 것으로, 광주시민과 계엄군등의 활동을 촬영한 채증 사진과 당시 현장 취재기자들에게 압수한 사진 등이 포함돼 있다. 군이 헬기를 통해 선무 활동을 진행하는 모습, 5·18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의 개요를 수기로 작성한 사진, 계엄군에 의해 숨진 희생자들을 찍은 사진 등도 포함됐다.
 
이번 자료 공개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진상 규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박 의원은 "당시 계엄군의 진압 활동 및 5·18 항쟁들이 일자별로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기 때문에 5·18 진상 규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5·18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많은 증언 및 진술 등이 촉발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군, 검찰, 국정원 등 미공개 자료를 적극 발굴해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26일 공개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사진. 사진/박지원 의원실 제공
 
당 수석대변인인 최경환 의원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한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의원들의 징계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국회 윤리특위를 21대 국회에서 상설화하기로 합의했다"며 "그렇다면 20대 국회에서는 윤리특위를 구성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윤리특위를 구성하지 않겠다는 것은 5·18 망언 의원들의 징계 건을 비롯해 38건의 징계 건에 대해서 면죄부를 주겠다는 것"이라며 "문 의장과 민주당은 진정으로 5·18의 아픔을 함께 하고 해결 의지가 있다면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지금이라도 국회 윤리특위를 구성해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26일 공개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사진. 사진/박지원 의원실 제공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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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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