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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아세안 환영만찬 주재…"아세안의 꿈이 한국의 꿈"
'평화·동행·번영·화합' 등을 주제로 만찬메뉴 등 준비
2019-11-25 20:40:00 2019-11-25 20:40:0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첫 공식 행사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을 주재했다. 각 국 정상들은 만찬에서 한-아세안 대화 관계수립 30주년을 축하하고 양자의 더욱 희망찬 미래를 기대했다.   
 
이날 오후 부산 기장 힐튼호텔 '아난티 코브'에서 개최된 만찬에는 태국, 베트남,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세안측 정상 내외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외 귀빈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사회는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 씨가 맡았다.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만찬 영접 장소에 설치된 성덕대왕신종의 모형에 정상회의 로고가 빔 프로젝터를 통해 쏘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지난 30년간 우리는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적의 동반자'가 됐고, 이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면서 "아세안의 꿈이 한국의 꿈이다.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하나의 공동체'를 향해 우리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참석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건배를 제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환영만찬은 '다양성 속의 통일(Unity in Diversity)'을 주제로 영접 장소, 정상 라운지, 만찬 메뉴 및 공연 등을 준비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각국 정상 내외를 맞이한 영접 장소에는 단순 백드롭이 아닌 우리의 전통과 첨단 5G 기술이 융합된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구현해, 아세안 각국 정상이 입장할 때마다 종소리를 세 번 울리게 했다.
 
탁현민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에밀레종은 '국태민안'의 상징이다. 아세안 전체 나라의 태평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면서 "또 지금 여기(부산)가 통일신라지역이었다. 통일신라시대 가장 아름다운 예술작품 중 하나인 에밀레종을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셉션장에는 문 대통령과 10개국 정상이 추천한 도서들을 비치한 '정상 서재'를 조성해 참가국 정상들이 자연스럽게 서로의 관심 서적을 소재로 교류하고 환담할 수 있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안도현 작가의 '연어'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등을 추천했다. '정상 서재'에 비치된 서적들은 추후 국내 유명서점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소개될 예정이다.
 
만찬 메뉴로는 우리의 산, 바다, 평야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해 '평화', '동행', '번영', '화합'이라는 주제를 담은 4개의 코스 요리가 준비됐다.
 
'평화'는 한반도의 산에서 나는 산나물(송이버섯 등) 잡채, '동행'은 바다의 전복과 해산물찜, '번영'은 부산 철마의 한우 갈비구이와 김해쌀 진지 등이다. 특히 후식인 '화합'은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쌀을 섞어 만든 떡을 준비했다.
 
'아세안 판타지아'라는 제목으로 펼쳐진 만찬공연은 '문화', '기술', '번영', '평화'라는 소주제로 일루션 퍼포먼스와 융합된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펼쳐졌다. 각 국 정상 내외가 직접 일루션 장르 퍼포먼스를 완성시키는 역할을 했고, 아세안 10개국 아티스트와 한국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모여 평화를 기원하는 연주로 공연을 마무리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부산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 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부산=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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