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지소미아 종료 연기 환영 "한미일 협력 강화위한 결정"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을 환영하면서 한미일 3자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같은 뜻을 가진 동맹들이 양자 분쟁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며 "우리는 한일이 역사적 문제들에 대해 지속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진지한 논의를 계속하길 권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국방과 안보 문제가 한일 관계의 다른 분야들과 계속 분리돼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믿는다"며 "공유되는 역내 및 국제적 도전들을 고려할 때 3자협력 강화를 위한 결정은 시기적절하고 중대하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우리는 우리가 공유하는 이익을 인식하면서 한일과 양자 및 3자 안보협력을 계속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이들 핵심 동맹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일본 나고야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에서 한일 대표단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언제든지 한일 군사비밀보호협정의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키로 했다"며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이해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23일 0시 종료될 예정이었던 한일 지소미아는 조건부 연장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오스틴 내 애플 공장을 방문해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