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꺾인 금 투자 열기..."비중확대 필요"
내년에도 경기 등 불확실성 지속… 안전자산 기대감 이어질 듯
입력 : 2019-11-12 18:35:19 수정 : 2019-11-12 18:35:19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금 투자 열기가 크게 꺾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합의 기대감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진 영향이다. 내년 국내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많지만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드리운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계속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KRX금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46.8kg(11일 기준)으로 석 달 전인 8월(163kg)에 비해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8월 약 97억원에서 지난달부터 26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올해 1~4월만 해도 20kg, 10억원을 밑돌던 일평균 거래 규모는 5월부터 빠르게 늘었고 8월에 정점을 찍었다. 금 가격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연초 g당 4만6000원 수준이었던 금 가격은 8월16일 6만13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현재는 5만4000원대로 내려왔다.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일부 해소돼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진 영향이다. 주식시장은 금 시장과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는 연초부터 오름세를 타면서 4월 중순 2200선 중반까지 올랐다가 미끄러지기 시작했고 금 투자 열기가 최고조였던 8월 초·중순엔 1900선에 턱걸이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최근엔 2100 안팎을 유지 중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될 거란 기대감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과 금 시장은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금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 기대인플레이션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실질금리 하락을 동반한다"며 "이로 인해 최근 조정세를 보이는 금, 은 등 귀금속의 저가매력이 부각돼 하방 경직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요인이 많아 내년에 금 투자 열기가 다시 달아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경기를 두고 회복이냐 침체냐 하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둘 다 불안감이 있다는 점"이라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 등을 생각하면 귀금속에 대한 기대는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어 금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논의 장기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등 불확실성은 넘친다고도 강조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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