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재생센터, 미래전략 산업 육성 거점 재탄생
서울시, 12일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 발표…연구개발·기술검증까지 한곳에서
입력 : 2019-11-12 14:15:47 수정 : 2019-11-12 15:39:15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중랑·난지·서남·탄천 물재생센터가 고도화된 하수처리 시설과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새로운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4개 물재생센터의 운영에 대한 장기적 정책 방향이 담긴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을 12일 발표했다. 그동안 저 이용돼 왔던 물재생센터 부지를 복합적·입체적으로 활용해 물산업 육성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산업클러스터 모습. 자료/서울시
 
'클러스터'에서는 물산업 분야 강소·벤처·창업기업의 입주부터 연구개발, 기술검증까지 이뤄진다. 내년까지 5억원을 들여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2021년에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연말 중 중랑물재생센터 2단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시설을 지하화하는 센터 상부에 '물산업 클러스터'를 우선적으로 도입한다. 기업·연구소 중심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주거, 여가, 휴식이 공존하는 ‘마을’ 단위 도시공간으로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활용이 저조했던 하수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소화가스)를 수소기술과 융합해 미래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대응한다. 융합한 수소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 순환 시스템인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을 구축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폐열은 센터 내 소화조·건조시설에 공급한다. 올해 중랑물재생센터부터 시범 사업이 실시되며, 4개 물재생센터에 환상망이 구축되면 에너지자립률 향상과 수소차 60만 대 분량의 미세먼지 제거 공기정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신 기술과 공법을 도입해 물재생센터의 순기능인 ‘수처리’ 기능을 업그레이드한다. 녹조와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장기적으로는 방류수 수질을 한강 수준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비가 많이 내리면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되지 않는 하수와 빗물이 한강으로 유입돼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고농도 초기 우수처리시설’도 구축한다. 
 
직영(중랑·난지)-민간위탁(탄천·서남) 체계로 이원화돼있는 운영방식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공단(가칭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전환도 추진한다. 이정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현재 두 개 센터가 민간위탁으로 20년 가까이 운영되고 있는데, 3년 단위로 수의계약을 하다 보니 특혜 문제 등이 있다"면서 "네 개 센터의 통일적인 운영이나 장기적 비전 등이 이뤄지지 못해 효율성·전문성 등을 감안해 이같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하화된 시설 상부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문화·교육·여가 공간을 확충해 기피 시설이었던 물재생센터를 주민 친화적인 시설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옛 청계하수장 유입펌프장에는 '청계하수역사관'을 만들어 2022년 개관할 예정이며, 2021년에는 서남센터에 물 홍보관을 연다. 이와 함께 4개 센터에 2021년까지 나무 30만 그루를 식재하고, 실시간 상시 모니터링을 위한 악취측정기를 추가 설치한다. 
 
이정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이 12일 서울 중구 시청기자실에서 4개 물재생센터의 운영에 대한 장기적 정책 방향이 담긴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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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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